문재인 대통령과 엠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30일(이하 현지시각) 양자 회담을 갖고 탄소중립과 반도체 협력 의지를 확인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로 이탈리아 로마를 방문한 양 정상은 이날 오후 3시 35분부터 20분간 누볼라 컨벤션센터 회담장에서 만났다.
이는 지난 6월 영국 콘월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기간 이뤄진 한-프랑스 정상회담 이후 4개월 만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한국의 NDC(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 상향을 환영한다”고 했고, 이에 문 대통령은 프랑스의 ‘녹색성장을 위한 에너지전환법’을 평가하며 우리 국회가 제정한 탄소중립기본법을 소개하면서 “양국이 탄소중립을 위해 서로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27일 2030년 NDC를 2018년 대비 40%로 상향하는 방안을 국무회의에서 확정했다. 기존 NDC는 26.3%로 13.7%포인트 올린 것이다.
관련해선 마크롱 대통령 직전 회담을 가진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도 평가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또 “반도체 분야 등에서 한국과 프랑스 기업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제안했고, 문 대통령은 이에 “특히 반도체와 전기차 등 신산업 분야 공급망 및 기술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이외에 우리의 신남방정책과 프랑스의 인도·태평양 전략 간의 협력 여지를 두고, 한반도 문제에 대한 프랑스 협력 의지를 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회담 말미에 마크롱 대통령 방한을 제안키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