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1일 크래프톤이 미국 게임 개발사 '언노운 월즈(Unknown Worlds)' 인수 발표에 대해 "글로벌 IP 홀더로 도약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30일 크래프톤은 미국 게임 개발사 언노운 월즈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며 "지분 100%를 약 5억 달러(약 5858억 원)에 인수하며 언아웃(Earn Out) 방식으로 향후 성과에 따라 최대 2억5000만 달러(2929억 원)를 추가 지급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지불되는 인수 금액 약 5억 달러는 올해 예상 EBITDA 대비 약 10~15배의 EV/EBITDA multiple을 부여한 것으로 추정되며 2025년까지 언노운 월즈가 준비하는 신작 2개 게임이 일정 성과 도달 시 2억5000억 달러가 추가 지불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언노운 월즈는 2001년 미국에서 찰리 클리블랜드와 맥스 맥과이어가 설립한 게임 개발사로 탄탄한 팬층, 크리에이티브한 게임 개발 능력으로 글로벌 게이머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주요 출시 게임 라인업은 ‘내추럴 셀렉션(Natural Selection Series)’, ‘서브노티카(Subnautica)’, ‘서브노티카:빌로우 제로(Subnautica:Below Zero)’ 등의 PC/콘솔 게임"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 언노운 월즈의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370억 원, 281억 원으로 5월 출시된 ‘서브노티카:빌로우 제로’ 성과에 근거한다"며 "크래프톤은 ‘서브노티카’ 등의 양질의 IP를 보유한 글로벌 게임사 언노운 월즈 인수로 북미/유럽 시장에서 입지 더욱 강화되며 향후 다양한 협업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언노운 월즈의 IP Power는 크래프톤이 보유한 글로벌 라이브 서비스 경험, AR/VR 등의 신규 플랫폼 도전, 개별 게임 스튜디오에 부여하는 높은 독립성과 자율성 등에 근거해 향후 시너지 창출이 극대화될 수 있다"며 "참고로 ‘서브노티카’는 심해 탐사 생존게임으로 외계의 행성에 불시착해 바다 생태계를 조사하고 탐험하면서 문제를 해결하고 행성에서 탈출하는 내용의 게임으로 2018년 출시 이후 누적 850만 장 이상 판매된 바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