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 자판기ㆍ셔츠 자판기…"무인 시스템 어디까지 해봤니?"

입력 2021-11-04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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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앤조이 (아워홈)

빨래방, 편의점에 이어 구내식당과 패스트푸드점까지 무인시스템이 속속 도입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무인시스템은 오프라인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중이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부담으로 무인시스템을 도입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아워홈은 구내식당 내 테이크아웃 전용 24시간 무인 판매 플랫폼 ‘픽앤조이(Pick n Joy)’를 론칭한다고 4일 밝혔다.

‘픽앤조이’는 구내식당 내부에 설치된 무인 판매 플랫폼으로 당일 구내식당에서 직접 제조한 샐러드, 도시락 등을 테이크아웃 형태로 판매한다. 또 국·탕·찌개·떡볶이 등 가정간편식(HMR)과 함께 파스타, 감바스, 샤브샤브 등 밀키트도 판매한다.

아워홈은 픽앤조이가 24시간 운영 가능해 구내식당 운영시간이 아니어도 식사를 즐길 수 있어 기업이나 학교의 기숙사나 공유오피스 등에서 호응을 얻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워홈은 6월 무인 자판기 ‘헬로잇박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헬로잇박스는 즉석도시락과 스낵, 음료 등 간식을 판매한다.

일찌감치 키오스크 주문 시스템을 도입한 롯데GRS의 롯데리아는 최근 무인 픽업 시스템을 도입했다. 롯데리아 선릉점에서 시범 운영 중인 무인 픽업 시스템은 제품 주문부터 수령까지 대면 과정을 생략한 무인화로 운영된다. 선릉점은 매장 주문과 배달 주문의 픽업 공간을 분리 운영 중이다. 롯데리아 무인픽업함은 무인 주문기기를 통해 주문한 후 발급되는 영수증 하단의 바코드를 인증하면 수령할 수 있다.

롯데GRS는 롯데리아 선릉점에 도입한 무인 픽업 신규 서비스 도입 이후 매장 카운터의 완전 비대면 운영과 향후 매장 출입 없이도 제품 픽업이 가능한 매장 외부 무인 픽업 시스템 등 푸드테크를 활용한 무인 자동화 시스템 도입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색 무인시스템도 등장했다. 이마트는 9월 이마트 성수점에 티셔츠 무인 자판기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기도 했다. 이마트는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편집숍인 ‘발란사’와 협업한 티셔츠를 자판기로 판매했다.

엑스페론은 무인기술 IT전문 기업 두드림진과 함께 개발한 무인 골프용품 판매 가맹점을 운영 중이다. 엑스페론의 무인골프 판매 플랫폼인 ‘큐빙’은 자판기에 공, 장갑 등 골프용품을 담아 구매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영화관이나 스크린골프장, 대형마트 등에 설치된다. 이미 누적 가맹점만 1000개에 이른다.

무인시스템의 성공사례도 속속 나오고 있다. 프랜차이즈 가운데 세번째 3000호점 돌파의 주인공인 크린토피아의 경우 무인 빨래방을 사업모델에 추가하면서 매장 확대에 가속도가 붙었다. 빨래방 후발주자인 크린업24도 이미 500호점을 넘어섰다. 무인 아이스크림 판매점도 편의점을 위협하는 존재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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