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은 20.6% 증가했지만, 시장 기대 못 미쳐
▲중국 베이징에서 사람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베이징/로이터연합뉴스
중국이 세계적인 공급망 혼란과 자국의 전력난 속에서도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중국 해관총서가 7일 발표한 지난달 수출이 미국 달러 기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27.1% 급증한 3002억 달러(약 356조 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22.8% 증가를 웃도는 것은 물론 13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가는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같은 기간 수입도 20.6% 늘어났으나 시장 전망인 26.2% 증가는 밑돌았다. 지난달 무역수지 흑자는 845억4000만 달러다.
중국 수출 증가율은 올해 내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이전 수준을 훨씬 웃돌았다. 또 올 들어 10월까지 수출액은 이미 지난해 전체를 넘어섰다.
중국 경제는 부동산 경기 침체, 인프라 투자 저성장, 신중한 소비지출 등으로 인한 내수 부진에 활력을 잃고 있지만, 수출이 경제를 지탱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풀이했다.
블룸버그는 “중국의 강력한 수출 모멘텀이 적어도 앞으로 몇 달 동안 지속될 것”이라며 “그러나 선진국이 경제활동을 재개하는 가운데 상품에서 서비스 소비로 전환하면 중국 상품에 대한 수요가 점차 둔화할 수 있다”고 경종을 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