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한국교회총연합을 방문,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연일 취재진 질문에 직접 답변을 피하고 있다. 이에 이 후보 측은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대선 당시 마찬가지였다고 했다.
이 후보는 지난 2일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부터 현장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을 피하고 있다. 출범식 당시 기자들은 “하객 노릇을 하게 만들었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인 바 있다.
8일에도 같은 상황이 연출됐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성동구 소재 공유오피스에서 열린 스타트업 정책간담회에 참석했고, 100명 가까운 취재진이 자리했다. 그럼에도 이 후보의 직접 질의응답은 없었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 수행실장인 한준호 의원은 “당 대선후보로 선출되셨으니 정리된 메시지가 나가야 해서 이 후보의 직접 질의응답은 하기 어렵다”며 “문 대통령께서도 지난 대선에서 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후부터는 현장에서 기자들과의 직접 질의응답을 자제했다”고 말했다.
이런 기조에 이어진 일정인 스타트업 관계자들과의 오찬, 조계종 총무원장 예방, 한국교회총연합회 방문에서도 취재진과 질의응답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뿔난 취재진은 이 후보를 대신해 선대위 수석대변인인 박찬대 의원이 브리핑에 나서려 하자 보이콧했다. 그러자 박 의원은 “기자들이 언짢은 건 알겠는데 제 백브리핑을 거부하니 자괴감이 들었다”며 “대변인은 필요 없다고 하면 이제 우리도 기자들 안 만나야겠나”라고 으름장을 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