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위드 코로나’ 두 달 만에 백기…독일도 확산세 역대 최고

입력 2021-11-09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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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신규 확진 200명→ 2300명 급증
독일, 인구 10만 명당 누적 확진 역대 최다

▲88일(현지시간) 독일 드레스덴에 있는 한 대학교 캠퍼스 건물 안에서 사람들이 백신 접종을 위해 줄을 서고 있다. 드레스덴/로이터연합뉴스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에 나섰던 덴마크가 두 달도 채 안 돼 코로나 패스를 재도입하는 등 방역 정책 강화로 회귀한다.

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덴마크는 지난 9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도입했던 방역 규제를 모두 해제하면서 ‘위드 코로나’로의 정책 전환에 나섰다.

하지만 이후 최근 들어 감염자가 증가세를 보이면서 고민이 깊어졌다. 지난 9월 중순 200명이 조금 넘었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최근 들어 2300명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전체 검사에서 양서 판정을 받은 비율도 9월 중순 1.2%에서 지난달 말 2.3%로 꾸준히 증가했다.

마그누스 헤우니케 보건부 장관은 이날 TV 브리핑에서 “유럽의 여러 나라들은 현재 4번째 코로나19 파동의 한 가운데 있다. 덴마크는 3번째 코로나19 유행으로 향하고 있다”고 말헀다.

‘3차 유행’이 가시화하면서 덴마크 정부는 실내 음식점과 술집을 방문할 때 백신 접종 증명을 의무화하는 디지털 ‘코로나 패스’의 사용 재개를 제안했다. 국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정부에 의해 제시된 이 조치는 또한 영화관과 박물관 등 200개 이상의 실내 모임에 출입증을 제시하도록 요구할 방침이다.

이처럼 코로나19 감염 급증을 겪고 있는 것은 덴마크뿐만이 아니다. 최근 유럽에서는 코로나19 감염이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다. 독일에서는 코로나19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으며, 프랑스에서는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와 중환자실(ICU) 상승률이 급증하고 있다.

실제로 이날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가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7일간 독일의 인구 10만 명 당 코로나19 누적 감염자 수는 201.1명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다였던 지난해 12월의 기록 197.6을 웃도는 수치다.

안드레아스 가센 독일 의료보험 의사 조합 위원장은 빌트TV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수개월 동안은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 모두가 코로나19에 걸리는 모습을 아마 보게 될 것”이라며 “인구 대부분이 백신을 접종하거나 완치돼야 확산세가 수그러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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