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덴트가 지배회사인 빗썸과 함께 초록뱀미디어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며 NFT·메타버스 사업을 본격화한다.
비덴트는 초록뱀미디어 유상증자에 참여해 50억 원을 투자하고 178만3167주를 취득한다고 10일 공시했다. 이번 유증에 롯데홈쇼핑(250억 원), 빗썸(100억 원), 버킷스튜디오(50억 원), YG플러스(50억 원), 위메이드(50억 원), 초록뱀컴퍼니(250억 원), 라비노투자조합(300억 원)이 공동 투자해 총 1100억 원의 대규모 전략적 제휴로 연합관계를 형성한다.
특히 홈쇼핑·가상화폐 거래소·라이브 커머스·미디어커머스·유통·게임·물류 등 각 사업분야를 이끄는 기업이 협력해 국내유일 대체불가토큰(NFT)·메타버스-태스크포스(TF)팀이 출범하게 됐다.
초록뱀미디어는 올해 드라마 '펜트하우스' '결혼작사 이혼작곡'의 흥행으로 기획력을 인정 받았다. 배우 김수현 주연의 웹드라마이자 초록뱀미디어가 원천 지적재산권(IP)를 확보하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향 최초 매출을 발생시킨 사전 제작물 '어느 날', 방탄소년단(BTS)의 세계관을 영상화하는 'Youth' 등의 라인업을 보유 중이다. 최근에는 드라마 제작과 NFT(대체 불가 토큰) 출시를 추진해 드라마 산업 생태계를 확대하고 있다.
비덴트 관계자는 "NFT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경쟁력 있는 콘텐츠와 IP 확보가 필수"라며 "공통적으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선 콘텐츠 경쟁력이 중요해 원천 IP를 보유한 초록뱀미디어에 투자를 단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덴트는 이번 투자로 NFT 및 메타버스 관련 사업 진출 초석을 다졌다"고 덧붙였다.
지난 9월 비덴트는 △인공지능 솔루션 연구, 개발, 생산 등 판매업 △인공지능(AI)·가상현실(VR)·증강현실(AR)·확장현실(XR) 관련 제품·서비스 개발 및 공급업 등 주요 신규사업 목적을 추가하며 NFT 관련 사업 진출을 알렸다. 비덴트는 빗썸 운영사인 빗썸코리아(10.23%)와 지주사 빗썸홀딩스(34.22%)의 지분을 직접 보유하고 있는 단일 최대주주로, 빗썸을 통해 습득한 P2P 네트워크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한 블록체인 기술을 NFT 사업에 적용하고 있다.
아울러 비덴트는 위메이드로부터 800억 원을 투자 받으며 협력관계를 구축한 바 있다. 위메이드는 최근 출시한 MMORPG '미르4' 글로벌 버전에 블록체인 기술인 유틸리티 코인 드레이코(DRACO)와 NFT을 적용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기업이다. 비덴트는 인공지능과 메타버스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가상자산 기반의 경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가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기술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비덴트 관계자는 "2025년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규모는 2800억 달러(315조 원)로 전망되고 있어 추후 미래 가치가 기대되는 산업"이라며 "초록뱀미디어는 디지털 자산화에 적합한 원천 IP를 소지하고 있고 비덴트도 빗썸을 통해 관련 기술을 보유해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규모 투자를 통해 제작 및 저작권 IP확보하고 이를 결합한 NFT 관련 사업에 적극 나서는 등 메타버스 대표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