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연예계 활동 중단 위기에 놓였다.
10일 가요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중앙지법은 박유천의 매니지먼트를 위탁받은 예스페라가 그를 상대로 제기한 방송 출연‧연예활동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재판부는 “본안 판결 확정 시까지 박유천은 예스페라 이외 제삼자를 위한 음반‧영상의 제작, 홍보, 선전, 캐릭터 사업, 출연 업무 및 연예활동을 해서는 안 된다”라며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앞서 박유천의 소속사 리씨엘로는 지난해 박유천의 동의 하에 2020년부터 2024년까지 박씨의 독점적 매니지먼트 권한을 예스페라에 위임했다. 하지만 예스페라 측은 박유천이 이를 어기고 제3의 인물과 접촉해 연예활동을 추진했다며 지난 8월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다.
박유천의 소속사 라씨엘로 역시 지난 8월 박유천이 약정을 위반하고 일본 기획사와 이중계약을 체결했다며 법적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박유천이 법인카드를 개인적인 유흥비와 생활비로 사용, 20억이 넘는 개인 채무와 유흥업소 무전취식 금액 약 1억원을 대신 지불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됐다.
이에 박유천은 팬 페이지를 통해 “상대방이 제기한 범죄 혐의 중 어느 것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한 바 있다.
한편 박유천은 지난 2019년 7월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마약 투약 혐의가 알려졌을 당시 박유천은 “사실이 아니다. 만약 맞다면 은퇴하겠다”라고 주장했으나 이후 번복하고 국내외에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