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은 전일 이사회를 개최해 내달 중 한국거래소에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내년 상반기 중에 IPO를 완료한다는 계획을 논의했다.
교보생명은 그동안 주주 간 분쟁 등으로 IPO 추진을 중단했다. 교보생명은 이번 IPO 추진으로 2023년부터 적용되는 IFRS17(새 국제회계기준)과 K-ICS(신지급여력제도)에 대비해 자본 조달 방법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금융지주사로의 전환을 위한 초석을 다지기 위함"이라며 "구체적인 공모 규모와 시기는 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보생명은 지난 2018년 하반기 IPO 추진을 공식화했다. 그러나 대주주 간 발생한 국제 중재가 2년 반 이상 이어지며 IPO 절차도 답보 상태였다.
지난 9월 ICC 중재판정부가 교보생명의 대표이사이자 최대 주주인 신창재 회장의 주식 매수 의무나 계약 미이행에 대한 손해배상 의무가 없다는 취지의 최종 판결을 내렸다. 경영상의 리스크가 해소됨에 따라 IPO 추진을 재개하게 된 것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대주주 간 분쟁이 이어지는 과정에서 어피니티컨소시엄은 최대 주주인 신 회장의 보유 주식 중 일부 등에 대한 가압류를 진행했다"며 "그러나 ICC 중재판정부는 어피니티컨소시엄이 요구하는 40만9000원에 주식을 매수하지 않아도 된다고 판결을 내렸고, 이에 따라 양측의 채권-채무 관계는 물론 가액 산정도 달라질 수 있어 가압류가 해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