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빈자일등(貧者一燈)/스플린터넷 (11월18일)

입력 2021-11-1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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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객원교수

☆ 마르셀 프루스트 명언

“진정한 여행이란 새로운 풍경을 찾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을 가지는 것이다.”

프랑스 소설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만으로도 20세기 최대의 작가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그는 1913년부터 1927년까지 7권으로 출판된 자신의 대작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1907년부터 쓰기 시작했으며 2권 ‘꽃핀 소녀들의 그늘에서’로 1919년 공쿠르상을 수상했다. 천식 때문에 태양광선, 거리의 소요, 향수의 냄새도 참기 힘들어 코르크로 밀폐된 내실에서 침대에 누워 글을 썼다. 그의 소설 작품은 작가의 고유한 세계를 그려야 하는 예술의 역할처럼 당시의 시대상과 감성적인 기억의 주된 성찰을 보여준다. 그가 죽기 전에 한 마지막 말은 작중인물의 이름이었다. 그는 오늘 세상을 떴다. 1871~1922.

☆ 고사성어 / 빈자일등(貧者一燈)

가난한 자의 등불 하나. 물질의 다과(多寡)보다는 정신이 더 소중하다는 말이다. 불경(佛經)인 현우경(賢愚經)의 빈녀난타품(貧女難陀品)에 나왔다. 석가(釋迦)가 사위국(舍衛國)에 머물 때 국왕을 비롯해 많은 사람이 공양했다. 가난한 여인 난타(難陀)가 구걸한 돈으로 기름을 사 만들어 바친 등만이 꺼지지 않고 새벽까지 남아 밝게 탔다. 석가는 그녀의 정성을 알고 비구니로 받아들였다.

☆시사상식/스플린터넷(Splinternet)

파편이라는 뜻의 ‘스플린터(splinter)’와 ‘인터넷(internet)’의 합성어. 인터넷 속 세상이 쪼개지는 현상을 뜻한다. 전 세계를 연결하는 인터넷을 정부가 국가 차원의 인터넷망으로 한정하는 것을 가리킨다. 중국이 별도의 인터넷 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감시·검열 시스템 ‘만리방화벽(Great Firewall)’을 수립하면서 회자됐다. 중국은 구글·트위터·페이스북은 물론 미국·유럽·한국·일본 등의 사이트를 막았다.

☆ 한자가 변한 순우리말 / 절구(杵臼)

‘공이 저(杵)’와 ‘절구 구(臼)’의 ‘저구’가 ‘절구’로 변음되었다.

☆ 유머 / 남편 평가

나른한 휴일 오후 거실 소파에서 우연히 들은 아내의 통화. 당근마켓에다 내놓은 물건을 사 가려는 상대가 조립이 어렵다고 하자 아내가 한 말.

“정말 쉬워요! 우리 남편도 다 조립할 수 있어요.”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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