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G2 기술 전쟁 희생양 되나…“중국 공장 개량 계획 무산 위기”

입력 2021-11-18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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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국에 첨단 장비 들어가는 것 원치 않아

미국과 중국의 기술 전쟁 속에서 SK하이닉스의 중국 공장 개량 계획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로이터통신은 17일(현지시간)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중국에 있는 거대 시설을 정비해 메모리칩을 더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도록 만들 수 있도록 하려는 SK하이닉스의 계획이 위기에 처해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과정에서 사용된 첨단 장비가 중국에 들어가는 것을 미국 관리들이 원치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잠재적 차질은 SK하이닉스를 미·중간 지정학적 분쟁의 다음 희생양으로 만들 수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설명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생산 계획은 네덜란드 회사 ASML이 만든 최신 극자외선(EUV) 반도체 제조 장비와 함께 중국 우시에 있는 대량 생산시설을 업그레이드할 것을 요구한다.

하지만 미국은 과거 이러한 첨단 장비를 중국에 보내는 것이 중국의 군사력을 강화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해 왔다.

백악관의 한 고위 관리는 SK하이닉스의 EUV 장비 중국 반입을 허용할 것인지에 대해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다만 그는 “조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이 자국의 군을 현대화하는 데 도움이 될 최첨단 반도체 제조를 개발하기 위해 미국과 동맹국의 기술을 활용하는 것을 막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