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치러진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2교시 수학 영역은 전반적으로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대학 입시상담교사단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수학 출제 경향 분석 브리핑에서 “6월·9월 모의평가와 난이도가 비슷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올해 6·9월 모의평가에서 수학은 지난해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됐다. 표준점수 최고점이 6월 146점, 9월 145점으로 지난해 수능 137점에 비해 8~9점 올랐다. 일반적으로 표준점수 최고점은 시험이 어려울수록 상승하고 140점대 중후반이면 어려웠다고 평가한다.
김정환 혜화여고 교사는 "확률과통계와 기하가 어렵게 출제됐고 미적분은 평이했다”며 “선택과목에 따른 점수 차이를 최소화하려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장영일 세광고 교사도 “확률과통계는 새로운 유형이 출제돼 학생들이 당황스럽고 어렵게 느꼈을 것”이라며 "28·30번은 고난도로 판단되고 29번은 신유형으로 확률밀도합수를 구하는 문제라 어렵게 느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최고난도 문제는 이전과 달리 크게 보이지 않는다”면서도 “기하는 대대수 학생이 다소 어렵게 느꼈을 것으로 생각한다. 29번, 30번, 39번 문제가 난도가 높았다”고 분석했다.
오수석 소명여고 교사는 “전통적으로 어려운 시험이라 하면 초고난도 문항을 많이 출제해 전반적인 변별력을 확보하는 형태를 보이지만 올해 수학의 경우는 중고난도 수준의 문항들이 주를 이뤘다”며 “상위권 학생들은 체감 난도가 낮다고 느꼈을 것이고 중하위권엔 어려운 시험이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 교사는 “이번 수능은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로 출제됐고 지난해 포함되지 않았던 기하가 선택과목으로 출제됐다”며 “수능 구조 개편으로 지난해 수능과 직접 난이도를 비교하기 어렵지만 지난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시험은 추론을 통한 문제해결력을 요구하는 문항이 다수 출제돼 변별력을 충분히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 수능 출제본부는 “2015 개정 수학과 교육과정의 목표와 내용에 기초해 출제 목표를 설정했다”며 “고등학교까지 학습을 통해 습득한 수학의 개념과 원리를 적용해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하는 능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출제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