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다로웠던 첫 통합형 수능…성적대별 정시 전략은

입력 2021-11-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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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8일 전북 전주시 전주근영여자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뉴시스)

올해 처음 문이과 통합으로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변별력을 갖춘 것으로 분석되면서 입시전문가 사이에서도 까다로웠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20일 입시전문가들은 “이미 수능 결과는 정해진 만큼 성적대별로 정시모집 전략을 꼼꼼하게 세워 지원을 준비해야 한다”며 “수능이 끝난 이후 논술 등 대학별고사 응시 대비와 함께 정시 원서접수 전까지 정시전략 고민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위권, 사실상 세 번 아닌 두 번 지원 기회”

먼저 수능 성적이 좋은 상위권 수험생은 자신이 지원할 모집단위가 대부분 학과보다는 대학 위주로 전략을 수립하려는 경향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상위권 수험생들 가운데 학과 선택이 명확한 최상위권 수험생들은 서울 소재 대학 상위권 학과, 지방 소재 대학의 의약학계열 학과들에 지원 가능하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서울 소재 대학은 주로 가군과 나군에 많이 몰려 있다. 사실상 세 번이 아닌 두 번의 지원 기회가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 외 추가모집을 희망하는 경우 나보다 위에 있는 수험생들이 다른 군으로 합격해 많이 빠져나가야만 나의 합격 가능성이 더 커진다. 그러므로 하나의 군에서 내가 희망하는 대학을 썼을 때 ‘경쟁자들이 다른 군으로 빠져나갈 만한 대학이 있는지’까지 신중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

“중위권, 대학 학과별로 수능반영비율 다름에 유의”

중위권 수험생들은 가·나군 한 군에서만 선발하는 대학이 아니라면 내가 지원할 모집단위는 어느 군에서 선발하는지도 꼼꼼히 파악해 실수를 줄이는 게 유리하다. 특히 중위권 수험생들은 지원을 고려해야 할 대학의 수가 많기 때문에 성적을 통해 비교 우위 대학 및 학과를 선택하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수능반영방법도 유의해서 봐야 한다. 일부 중위권 대학의 경우 학과별로 수능반영비율이 다르기 때문에 본인의 성적을 확인 점수가 잘 나온 영역을 높은 비율로 반영하는 대학 및 학과가 어디인지 유불리 분석 후 지원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대학별로 성적을 산출하는 방식에 따라 점수 차이가 확연하게 다르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하위권, 4개 아닌, 2·3개 수능영역 반영 대학 따져보기”

하위권은 일부 대학에서 3개나 2개 영역을 반영하는 경우도 많아 수험생이 본인의 수능영역별 성적을 잘 파악해놓아야 한다. 하위권 점수대는 가·나·다군 복수지원이 실질적으로 허용되는 점수대로 2개 대학 정도는 적성을 고려해 합격 위주 선택을 하고 나머지 1개 대학은 소신 지원하는 것이 권장된다.

우 소장은 “가채점 성적을 통해 정시지원 가능대학을 찾은 후 대학별고사 응시여부를 빨리 판단하도록 해야 한다”며 “이후 성적이 발표되기 전까지는 군별 3개 대학 정도 본인에게 유리한 대학을 찾아 전형방법 등을 숙지하고 전략을 준비하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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