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구는 '제21회 자연환경대상'에서 항동 생태공원으로 최우수상을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환경부가 후원한 이번 자연환경대상은 친환경 생태공간으로 우수하게 보전ㆍ복원된 사례를 발굴해 녹색성장 모델로 발전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구로구는 다양한 생물 종이 서식하는 자연 친화 공간으로 복원된 항동 생태공원을 통해 최우수상인 환경부장관상을 받았다.
항동 생태공원이 자리 잡은 천왕산 일대는 장기간 무단 경작으로 산림이 훼손되고 쓰레기가 방치됐던 장소다. 구로구는 이 지역을 자연 친화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생태숲 조성 공사를 진행했다. 환경부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사업으로 확보한 국비 5억 원도 투입했다.
구로구는 이곳에 생태연못, 조류서식지, 관찰데크, 숲속 생태놀이터, 산책로 등을 갖춘 총면적 9100㎡ 규모의 생태공원을 만드는 등 다양한 생물 종이 살 수 있는 환경이 조성했다.
구로구는 이 일대에서 확인된 날개띠좀잠자리, 붉은머리오목눈이를 목표 종으로 선정하고 적합한 서식 환경을 확보했다. 녹지 확충을 위해 소나무ㆍ매화나무ㆍ산사나무 등 교목 279주와 사철나무ㆍ산수국ㆍ진달래 등 관목 5100주, 구절초와 꽃창포 등 초화류 8000여 본도 심었다.
구로구는 향후 방문객과 인근 주민들을 대상으로 생태탐방, 체험학습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구로구 관계자는 “이번 수상으로 항동 생태공원을 방문하는 주민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이 집 가까운 곳에서 자연을 즐길 수 있도록 자연 친화 공간 확충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