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의혹’ 김만배‧남욱 내일 기소…‘윗선’ 수사 과제

입력 2021-11-21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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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만배 씨(왼쪽)와 남욱 변호사가 22일 재판으로 넘겨질 전망이다. (뉴시스)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만배(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씨와 남욱(천화동인 4호 소유주) 변호사가 22일 기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은 이날 김 씨와 남 변호사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할 예정이다.

두 사람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정영학 회계사(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민용(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실장) 변호사 등과 공모해 화천대유와 천화동인에 651억 원대 배당 이익을 몰아주고 공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사업 과정에서 특혜를 받은 대가로 유 전 본부장에게 700억 원의 뇌물을 약속하고 회삿돈 5억 원을 빼내 먼저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남 변호사는 유 전 본부장과 함께 근무한 적 있는 정 변호사에게 회삿돈 35억 원을 빼돌려 사업 투자금 명목으로 뇌물을 준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두 사람을 구속영장 청구 때 담긴 배임과 뇌물 혐의로 우선 기소한 뒤 로비 등 의혹은 향후 보강 수사를 통해 추가 기소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에 녹취록 등 자료를 제출하며 수사에 적극 협조해 온 정 회계사와 앞서 구속영장이 기각됐던 정 변호사는 추가 조사 이후 재판에 넘겨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김 씨와 남 변호사를 기소한 뒤 ‘윗선’ 수사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먼저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을 이주 내 소환해 그의 아들이 화천대유로부터 받은 퇴직금 50억 원의 성격을 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일명 ‘50억 클럽’ 멤버로 거론되는 박영수 전 특별검사와 권순일 전 대법, 그 외 정관계 로비 의혹 관에 대한 조사도 진행될 전망이다.

유 전 본부장의 공판은 24일 열릴 예정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재판장 양철한)는 이날 오전 10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뇌물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 전 본부장의 첫 공판을 심리한다. 유 전 본부장은 민간사업체에 사업 편의 등을 제공하는 대가로 3억5200만 원을 받았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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