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LPGA 최종전 우승... 韓 최초 올해의 선수 2회 수상·3년 연속 상금왕 기록도

입력 2021-11-22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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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투어 2021 최종전 우승 트로피를 든 고진영(26·솔레어) (연합뉴스)

고진영(26·솔레어)이 미국 여자 프로골프(LPGA) 투어 2021시즌 최종전에서 우승했다. 이를 통해 한국인 최초 올해의 선수상 2회 수상과 3년 연속 상금왕 기록을 세웠다.

고진영은 22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 티뷰론 골프클럽에서 열린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마지막 4라운드에서 버디만 9개를 잡아내는 등 9언더파 63타를 쳐 최종 23언더파 265타로 대회 1위를 거머쥐었다. 2위는 22언더파 266타를 기록한 일본의 하타오카 나사, 세계 랭킹 1위이자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에 있던 넬리 코다(미국)는 17언더파 271타로 공동 5위에 그쳤다.

특히 이날 경기는 넬리 코다와 고진영의 타이틀 결정전으로도 관심을 모았다. 올 시즌 나란히 4회 우승을 차지한 고진영과 코다는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올해의 선수, 상금왕, 다승왕을 가려야 했다. 둘은 3라운드까지 각축을 벌였으나 결국 마지막 날 실수 없는 경기를 펼친 고진영이 웃었다.

이로써 고진영은 시즌 상금 350만2161달러로 2019, 2020년에 이어 3년 연속 상금왕을 차지했다. 또한, 올해의 선수상도 2019년에 이어 두 번째로 받게 됐다. 이는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다.

최근 왼쪽 손목 통증에 시달린 고진영은 “연습을 많이 하지 못했는데 어떻게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경쟁자 코다에 대해서는 “코다는 올해 올림픽 금메달, 메이저 우승 등 많은 것을 이뤘다”며 “코다는 똑바로 멀리 치는 데다 퍼트도 좋은데 내가 운이 조금 더 좋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코다는 “오늘은 ‘고진영 쇼’였다”며 “이런 날에는 뒤에서 구경하는 수밖에 없다”고 고진영의 경기력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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