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시장 40억 달러 규모...5년내 67억 달러까지
미국은 연방법에 의해 불법...향후 미국시장 진출 의욕도
22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우버는 자사 음식 배달 서비스인 우버이츠를 통해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대마초 픽업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발표했다.
온타리오 고객은 우버이츠 앱을 통해 대마초를 주문하면 현재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판매처에서 제품을 받아갈 수 있게 됐다. 온타리오에 50개 매장을 운영 중인 도쿄스모크가 판매를 담당하고 우버가 중개를 책임지는 사업 형태다.
우버는 캐나다 최대 도시 토론토와 수도 오타와가 있는 온타리오주를 시작으로 향후 주변 지역으로 시장을 확장하는 것을 고려 중이다. 우버 대변인은 “시장별 규제와 기회를 면밀히 주시 중”이라며 “주법과 연방법이 개정됨에 따라 다른 지역에서 영업하는 상인들과 함께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BDS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캐나다의 대마초 시장은 올해 40억 달러(약 4조7560억 원)에서 2026년 67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기호용 대마초에 관한 관심도 크게 늘었다.
미국 등 전 세계로 시장을 넓히면 대마초 시장 규모는 290억 달러에 이른다. 이 같은 이유로 우버는 올해 들어 줄곧 북미 대마초 시장 진출에 공을 들였다.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4월 “미국 연방 합법화를 기다리고 있다”며 “미국에서 법적 근거가 명확해지면 대마초 배달 서비스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미국은 36개 주가 의료용 대마초를 합법으로 받아들이고 있고 기호용으로 허용한 곳도 16개 주에 이르지만, 여전히 연방법에선 금지하고 있다.
시장이 급성장 중이지만, 문제도 있다. 기호용 대마초가 합법화한 지 3년이 지난 캐나다는 여전히 불법 생산이 전체 판매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당국에 골칫거리다. CNN은 캐나다 불법 대마초 비중이 40% 이상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우버 측은 캐나다 성인이 안전하고 합법적인 대마초를 구매하는 데 자사 픽업 서비스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