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수교국’ 온두라스, 대선 결과에 따라 변화 예상돼
▲온두라스 대선 후보 시오마라 카스트로가 20일(현지시간) 산페드로술라에서 마지막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산페드로술라/EPA연합뉴스
중미 온두라스가 오는 28일 대통령 선거를 치른다. 대선 결과에 따라 현재 대만 수교국인 온두라스의 외교 관계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대선은 여야 후보 2파전으로 압축된 상태다. 이달 초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좌파 야당 자유당의 시오마라 카스트로(62)가 여당 국민당 후보 나스리 아스푸라(63)를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다. 카스트로는 2006∼2009년 집권한 마누엘 셀라야 전 대통령의 부인이다. 만약 카스트로가 대선에서 당선되면 온두라스 최초 여성대통령이 된다.
카스트로는 지난 10여 년간 국민당 정권에의 부패와 마약 범죄, 빈곤이 계속됐다며 '독재'를 타도를 주장하고 있다. 특히 올해 초 후안 올란도 에르난데스 현 대통령의 동생이 미국에서 마약 관련 범죄 혐의로 유죄 판견사실을 지적하기도 했다.
로이터는 여론조사에서 카스트로가 아스푸라에 앞서고 있는데 당선을 확신할 만한 수준은 아니어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두 후보의 대결에 온두라스 국민 못지않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은 대만과 중국이다.
온두라스는 이제 15개밖에 남지 않은 대만의 수교국 중 하나다. 카스트로 후보는 당선될 경우 대만 대신 중국과 수교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