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아공 등 오미크론 발생국에 여행금지…뉴욕주는 비상사태 선포

입력 2021-11-28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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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굉장히 우려스러워”…남아공·보츠와나 등 8개국 대상
뉴욕시 일부 병원, 내달 3일부터 비응급·비필수 환자 거부 가능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연방정부가 오미크론 발생국을 여행금지 국가로 지정하는가 하면, 뉴욕주는 선제적으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날 성명을 통해 “주의 깊게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굉장히 우려스럽다는 것밖에는 변이에 대해 많은 것을 알지 못한다”며 오는 29일부터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남부 8개국에 대해 여행 제한 명령을 내렸다.

이는 남아공, 보츠와나, 짐바브웨, 나미비아, 레소토, 에스와티니, 모잠비크, 말라위 등 이들 8개 국가에서 신종 변이인 ‘오미크론’이 발생한 데 따른 대응이다. 오미크론은 기존 변이보다 전염력이 더 강할 수 있으며, 일부가 항체의 내성을 보여 백신의 면역 효과를 떨어트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해당 국가들의 유행 상황이 “매우 높다”며 여행 경보를 4단계 중 가장 높은 등급으로 끌어올렸고, 미국 국무부도 이날 이들 8개 나라에 대한 여행 금지 권고 조치를 발표했다.

지방정부도 선제적 대응 조치에 나섰다. 미국 뉴욕주는 지금까지 주내에서 오미크론 감염이 전혀 확인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오미크론과 관련해 미국 내에서 비상사태가 발령된 곳은 뉴욕주가 최초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은 아직 주 내에서 발견되진 않았지만, 그것은 다가오고 있다”며 이같이 조치했다. 이에 따라 뉴욕주에서는 내달 3일부터 내년 1월 15일까지 병상이나 의료 종사자 확보를 위해 일부 병원들은 비응급·비필수 환자들을 거부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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