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보좌역 7명 임명
우여곡절 끝에 여성 전문가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29일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이날 당 선대위 첫 회의에서 논의를 거쳐 이같은 인선안을 확정, 발표했다.
이양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중앙선대위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교수는 2030을 비롯해 많은 여성분의 지지를 받는 분”이라며 “대표성이 있는 분들이 용광로 같은 정당에 모이는 만큼, 그런 차원에서 (이 교수를) 모셨다”고 말했다.
그동안 이준석 대표가 이 교수의 선대위 합류를 반대해왔지만, 여성 표심도 절실한 윤 후보의 의지가 반영된 셈이다.
이 교수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 강력범죄에 대한 엄벌을 요구하고, 여성·아동 인권보호에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높여온 인물이다.
또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 성폭력대책위 태스크포스(TF)에서 활동하며 스토킹 범죄 처벌법안과 조두순 보호수용법안 등 정책 입안에 관여했으며 국민의힘 4·7재·보궐선거 경선준비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이외에도 윤 후보는 공동선대위원장직에 김기현 원내대표, 김도읍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경선에서 홍준표 의원을 도왔던 조경태 의원, 스트류커바 디나 라파보 대표를 임명했다. 디나씨는 사할린 강제이주 동포의 손녀이자 워킹맘으로 후보 직속기구인 청년위원회에서도 참여하고 있다.
선대위 부위원장으로 조수진, 배현진, 정미경, 김용태, 윤영석 최고위원, 부위원장 겸 클린선거전략본부장에 김재원 최고위원, 법률지원단장에 유상범 의원, 네거티브 검증단장에 정점식 의원, 부단장에 박형수 의원을 임명했다.
아울러 윤 후보 비서실장으로는 초선 서일준 의원이 임명됐다. 후보 수행단장은 재선 이만희 의원이 맡고, 수행실장은 초선 이용 의원이 맡아 역할을 분담한다.
중앙선대위 종합지원총괄본부장인 권성동 사무총장은 이날 선대위 첫 회의에서 "우리 윤 후보가 생각하는 선대위는 첫째 국민 모두가 대선 캠페인 주인공이되는 국민과 함께하는 선대위를 만들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 각계각층을 대변하는 외부 전문가를 모실 것"이라고 밝혔다.
권 총장은 "6개 본부로 권력을 분산해 일하는 실무형 선대위로 구성했고, 본부별로 능력을 최대한도로 발휘하는 자율권을 보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특히 어제 후보가 각 총괄본부별로 청년 보좌역을 신설해 그분들의 의견을 듣고 모든 것을 함께 논의하라는 지시가 있었다"며 "오늘 35세미만 7명을 청년보좌역으로 임명했고 앞으로 공모를 통해 10명을 추가 임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청년보좌역은 김성용 전 자유한국당 송파병 당협위원장, 장능인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 박진호 국민의힘 김포갑 당협위원장, 박민영 전 바른정당 청년대변인, 조명희 의원실 윤희진 비서, 박성민 전 국민의힘 청년당 창당추진위원장, 문경준 전 콘라드아데나워재단 프로젝트 매니저 등 7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