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당일, 애초 19일서 일주일 앞당겨 예상
"새로운 외교, 선도 경제, 미래가 현재"
독자적으로 제3지대 대선 출마 선언을 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준비 중인 신당'새로운 물결(가칭)'이 이르면 12일 출범한다. 당명은 사실상 '새로운 물결'로 굳혀지는 분위기다.
김동연 측 핵심 관계자는 1일 이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신당 출범은 애초 19일이었지만 최대한 시점을 당겨 12일 정도까지도 예상하고 있다"면서 "당명의 경우 90% 이상 의견이 모아져 새로운 물결로 거의 갈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 전 부총리는 지난달 26일 페이스북에 “창당대회를 열기 위해서는 1000명 이상 당원이 필요한데 일주일 만에 요건을 충족시켰다”며 “지금의 속도라면 우리나라 정당 역사상 아마 가장 빠른 속도의 창당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당은 시도당 5개에서 창당을 해야 등록이 가능하다. 이에 김 전 부총리는 21일 경남과 부산에 이어 27일 대전과 충남, 충북에서 창당발기인 대회를 마쳤다. 28일에는 부산시당과 경남도당, 29일에는 경기도당 창당대회를 마쳤다.
'기존의 정치 문법과는 완전히 다른 정치'를 강조해 온 김 전 부총리는 그동안 새로운 글로벌·경제·미래 세 가지 키워드를 강조해왔다.
김동연 측 관계자는 "새로운 글로벌 정책으로 외교에 힘쓰고, 경제도 추격 경제에서 선도 경제로 가겠다는 의미"라며 "미래가 현재가 될 수 있는 아젠다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김 전 부총리는 지난 10월24일 새로운물결 창당 발기인 대회에서 창당준비위원장은 본인이 맡기로 하고, 부위원장으로 글로벌, 경제, 미래를 대표하는 세 명을 임명했다. 글로벌 분야는 박기태 반크 단장, 경제는 문우식 서울대 교수, 미래는 NGO 오케이지구 심재성 대표가 맡기로 했다. 김 위원장은 "기존의 정치권에 몸담은 분들은 배제하고 일반 시민, 전문가, 청년 벤처사업가로 모셨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엔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왕적 대통령제를 분권형 대통령제로 바꿔 대통령에 집중된 권력을 분산시켜야 한다”며 “우리 사회는 뿌리 깊은 승자독식구조로 깊이 병들었다. 지금 개혁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에 미래는 없다”고 강조하며 4년 중임제 대통령 개헌을 골자로 한 정치개혁 공약을 발표했다. 또 "국회의원 기득권도 줄여야 한다"며 "3선까지만 허용하고, 제 역할을 못 할 경우 유권자들이 파면하는 국민소환제를 도입하겠다”고도 했다. 개혁안에는 면책 특권 폐지·3선 초과 금지·보좌진 수 감축 등이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