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미 오미크론 첫 확진자 발생에 하락...WTI 0.9%↓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가 1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처음 나오자 미국의 원유 수요 감소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61달러(0.9%) 떨어진 배럴당 65.5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2월물 브렌트유는 0.36달러(0.5%) 하락한 배럴당 68.87달러로 집계됐다.

전날 5%대 하락세를 보였던 국제유가는 이날 장중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미국에서 오미크론 첫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식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캘리포니아에서 미국의 첫 번쨰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 확진자는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으며, 지난달 22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샌프란시스코로 입국한 사람으로 29일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미국의 첫 오미크론 확진자 발생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의 에너지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는 새로운 경제봉쇄 조치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의 장관급 회의 결과를 앞두고 짙어진 관망세도 유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OPEC+ 회의 결과는 2일에 나올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OPEC+의 월간 40만 배럴 증산 규모에 변화가 생길지에 주목하고 있다.

이날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달 26일에 마감한 주의 원유 재고가 9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S&P글로벌플래츠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270만 배럴 감소보다 작은 감소 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