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한판승부’ 진행자 박재홍씨의 페이스북 게시물. (연합뉴스 / 박재홍씨 페이스북 캡처)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예정돼 있던 라디오 생방송 출연을 1시간 앞두고 일방적으로 취소했다.
1일 CBS라디오 ‘한판승부’ 진행자 박재홍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김 전 위원장의 출연 취소 통보 사실을 알렸다.
박씨는 “오늘 ‘한판승부’에는 예고대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출연이 예정되어 있었다. 그런데 생방송 1시간여 전에 일방적으로 출연 취소 통보를 하셨다”며 “CBS 제작진들은 이를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방송은 선대위가 아니라 공공재다. 청취자와의 약속인 것이다”라며 “여러 사정이 있으셨겠지만, 지금까지도 아무런 사과 말씀 없이 일방적인 방송 출연 취소 통보에 다시 한번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교보타워에서 열린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출판기념회에 참석했다. 박 의원은 2016년 당시 김종인 민주당 비대위원장의 비서실장을 지냈다.
김 전 위원장은 행사를 마친 뒤 ‘이준석 대표가 윤 후보와의 갈등으로 칩거에 들어갔는데, 현 상황을 어떻게 보는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나는 거기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전혀 모른다”라고 답했다. ‘민주당을 도울 생각이 있는지’를 묻는 말에는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라”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