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국민적인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최선"
민주당 선택에 "송 대표 노력이 결정적"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홍보본부장으로 임명된 김영희 전 PD가 "이재명 후보가 약자를 배려하고 따뜻한 심성을 가진 유능한 경제대통령이라는 것을 온 국민들에게 잘 알려드리겠다"라고 밝혔다.
김영희 홍보본부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영입 인사 및 선대위 본부장단 임명 발표 자리에 참석해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며 "(하지만) 시청자, 국민들로부터 받은 그 사랑을 되돌려드려야 한다는 그러한 거역할 수 없는 기회라고 생각했다"며 선대위 합류 이유를 설명했다.
또, 민주당을 선택한 배경에는 영입을 위한 송영길 당대표와 이재명 후보 노력이 있었다고 했다. 비슷한 시기에 국민의힘 측에서도 김영희 본부장에게 영입 제안을 한 상태였다. 송영길 대표는 휴일 밤에도 김영희 본부장을 만나기 위해 찾아가는 등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본부장은 "결정적으로 며칠 전에 셋이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얘기했다"며 "그 자리에서 제가 결심 굳히고 이쪽으로 와서 제 능력을 다 해야겠다고 결심했다"라고 말했다. 또 "민주당을 선택한 건, 사실 아주 복잡한 갈등 겪었는데 아까 말한 것처럼 사람 마음 움직였기 때문이고, 그 과정에서 결정적 역할을 한 게 송 대표"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재명 후보는 "우리 국민들께 건강한 말씀, 미래와 희망의 말을 많이 주고 제가 존경하는 김영희 홍보 본부장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특히 야당에서 영입 노력하다 잘 안되니까 이솝우화에 나오는 여우처럼 '저 포도 분명 실거야'하는 모습은 보기 안좋다. 영입하다가 실패했으면 격려하고 응원해주면 좋겠다는 생각든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김 본부장은 선대위 내 역할에 대해, "국민들은 지금 정치에 피로감 느끼는 것도 사실"이라며 "대한민국 정치에 가장 큰 이벤트가 즐겁고 국민적인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김영희 본부장은 이른바 '쌀집 아저씨'라는 별명으로 대중에게 익숙하게 각인된 스타 PD다. 1986년 MBC에 입사한 그는 몰래카메라와 양심 냉장고로 '일요일 일요일 밤에' 등 MBC 예능의 전성기를 열었다. 이번 더불어민주당 선대위에선 미디어·홍보 분야의 역할을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