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그룹 자율주행社 'HL클레무브' 공식 출범…"5년 뒤 매출 2.4조 달성"

입력 2021-12-02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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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ㆍ중국ㆍ인도 시장 공략 확대…윤팔주 사장 "완전자율주행 시대 앞당길 것"

한라그룹이 자율주행 사업을 본격화한다. 자율주행과 모빌리티를 전문적으로 다룰 계열사 ‘HL클레무브’를 공식 출범하고 글로벌 선도사와 경쟁에 나선다.

2일 한라그룹에 따르면 HL클레무브는 만도에서 분사한 MMS(만도모빌리티솔루션즈)와 통합돼 출범했다. 앞서 만도는 지난 9월 1일 자로 자율주행 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해 MMS를 설립했다. HL클레무브는 한라그룹의 머리글자인 ‘HL’과 ‘Clever’, ‘Move’의 합성어로, 모빌리티 분야에서 선제적인 시도와 결과를 통해 고객에게 이동의 자유를 선사한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한라그룹의 자율주행 역량을 결집한 HL클레무브는 첨단 제품 개발에 집중한다. 라이다, 4D 이미징 레이다, 고해상도 카메라, 실내 승객 감지 센서 등 완전자율주행에 핵심적인 제품을 2025년까지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미 HL클레무브는 2000건 이상의 자율주행 기술 특허를 바탕으로 2000만 건 이상의 ADAS(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 제품을 공급한 이력이 있다.

대표적으로 HL클레무브는 자율주행 인지, 판단 기술과 만도의 섀시제어기술을 융합해 완전자율주행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다양한 전기차 선도사, 글로벌 완성차 기업과 쌓아온 양산 경험, 통합 시스템 솔루션 설계 기술 등은 HL클레무브의 독보적인 경쟁력으로 평가받는다. 이러한 기술적, 사업적 경쟁력을 바탕으로 HL클레무브가 지향하는 전기차 플랫폼 기반 완전자율주행 솔루션 ‘모델KM’은 국내 완성차 기업은 물론 글로벌 고객사의 다양한 모빌리티 설계 수요를 맞출 것으로 기대된다.

▲모델 KM 완전자율주행 컨셉 & EV 솔루션 (사진제공=한라그룹)

HL클레무브는 북미와 중국 등 세계 시장 공략에도 집중한다. 레벨3 이상의 자율주행 수준을 요구하고 있는 북미 고객을 위해 고성능 자율주행 솔루션을 제안하고, 현지 생산도 추진한다. 북미 현지생산 거점 건설은 내년부터 시작된다.

중국 시장에서는 만도의 첨단 전자제어 섀시제품과 공동 마케팅을 추진해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HL클레무브는 내년 중국 쑤저우 공장을 중심으로 생산설비를 증설하고, 100명 이상의 현지 연구ㆍ개발 인력도 확보할 계획이다.

자율주행 시장 형성 초기 단계인 인도 시장에서는 뱅갈로 소재 자율주행 전장 통합연구소 연구인력을 보강해 현지 맞춤형 '레벨2+' 제품을 개발하고, 현지 자동차 회사에 적용해 시장을 선점할 예정이다.

HL클레무브는 첨단 기술 고도화와 세계 시장 공략을 바탕으로 올해 1조2000억 원의 매출을 거둘 전망이다. 이어 2026년에는 연 매출 2조4000억 원을, 2030년까지는 4조 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세계 자율주행차 시장은 지난해 71억 달러(약 8조 원) 규모에서 2035년 1조 달러(약 1152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팔주 HL클레무브 사장 (사진제공=한라그룹)

HL클레무브 초대 대표이사(CEO)로는 윤팔주 사장이 임명됐다. 윤 사장은 국내 최초로 차량용 레이다를 비롯한 주요 ADAS 제품 상용화에 성공한 엔지니어 출신이다. 윤 사장은 만도 중앙연구소 전장제품 설계팀장, 시스템 연구소장, 글로벌 ADAS BU(사업부문)장을 역임하며 자율주행기술 전문가로서 한국 자율주행 기술을 세계적 수준으로 올려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윤팔주 CEO는 출범사에서 “클레무브의 자율주행 인지, 판단 기술과 만도의 자율주행 제어, EV 솔루션 기술 융합이 HL클레무브만의 차별화한 자율주행 기술 노하우를 만들었다”라며 “대중의 ‘가장 안전한 이동’을 위해 완전자율주행 시대를 앞당기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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