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FOMC 경계속 박스권 지속될 듯..이번주 1175~1187원 등락할 듯
원·달러 환율이 이틀연속 상승했다. 다만 장중 전고후저 흐름을 보이며 상승폭을 줄이는 모습이었다. 중국 헝다와 오미크론, 미국 비농업고용(넌펌) 지표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선방한 모습이다. 장중에는 달러 팔자가 우세한 가운데 수급이 주도하는 흐름이었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도 장중 상승반전에 성공했다. 외국인도 코스피시장에서 나흘연속 순매수에 나선 것도 원·달러 상승폭을 줄이는 요인이 됐다.
15일로 예정된 미국 연준(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가장 큰 변수라고 봤다. 1175원 하단을 뚫기 전까지는 박스권 장세가 계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이번주 원·달러는 1175원에서 1187원 흐름을 예상했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주말대비 2.9원(0.25%) 오른 118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달 30일(1187.9원) 이래 최고치다. 장중에는 1186.1원까지 올라 역시 전월 30일 장중 기록한 1191.7원 이래 가장 높았다.
1184.0원에 출발한 원·달러는 장중 1181.1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장중 변동폭은 5.0원이었다.
역외환율은 이틀째 상승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84.0/1184.4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3.55원 올랐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원·달러 환율은 미국장과 별개로 봐야할 것 같다. 주말에 여러 악재가 쌓이는 동안 글로벌 달러나 유로화 등도 그다지 반응하지 않았다. 헝다와 오미크론 보다는 넌펌 발표가 가장 주목을 끌었던 것 같다. 비농업고용은 예상보다 반토막에 그쳤지만, 실업률은 떨어졌다”며 “장중엔 수급장을 보였다. 1185원에서 오더가 많이 쌓였고, 미처 팔지 못한 곳에서는 1182원에서도 주문을 계속 냈다. 주식시장도 상승반전에 성공해 그림이 예뻤고, 외환시장에선 샀다팔았다 엇갈렸던 외국인도 주식시장에서는 저가매수에 나서 원·달러 상승폭 축소에 영향을 줬다”고 전했다.
그는 또 “헝다는 인민은행이 관리하는 모습이라 유야무야 넘길 듯 싶다”며 “결과적으로 원·달러가 1180원에서 3원 더 올랐다. 지루한 레인지장을 벗어나려면 1175원이 깨져야 하는데 불확실해 보인다. 15일 FOMC를 주목하는 흐름이 계속될 전망이다. 이번주 원·달러는 1175원에서 1187원 사이를 오갈 것 같다”고 전망했다.
오후 3시40분 현재 달러·엔은 0.28엔(0.25%) 상승한 113.09엔을, 유로·달러는 0.0028달러(0.25%) 하락한 1.1282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013위안(0.02%) 오른 6.3729위안을 기록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4.92포인트(0.17%) 상승한 2973.25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30일 2839.01(종가기준)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나흘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외국인도 코스피시장에서 605억600만원어치를 순매수해 역시 나흘째 매수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