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롯데百 건대스타시티점 이어 이달 영등포 롯데百에 '한샘 리하우스' 2호점 열어
한샘이 리모델링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영업망을 확대한다. 한샘의 리모델링 전문 브랜드인 ‘한샘 리하우스'를 두 달 사이 서울 백화점 2곳에 잇따라 연 데 이어 내년까지 전국 50개로 이를 확대할 계획이다.
10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이달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에 리모델링 전문 브랜드인 '한샘 리하우스'(이하 리하우스)를 입점시켰다. 지난 10월 롯데백화점 건대스타시티점에 서울 백화점으로는 처음으로 매장을 조성한 지 두 달만이다.
이번 매장은 총 747m²(226평) 규모로 조성됐다. 부엌은 물론 붙박이, 욕실, 바닥재, 창호, 중문 등 리모델링 공사를 위한 다양한 가구와 건자재를 소비자 입맛에 맞게 고를 수 있게 했다. 특히 이번 롯데영등포점은 건자재존 규모를 기존 리하우스 매장의 2배 이상 늘려 다양한 건자재 샘플을 설치한 게 특징이다.
한샘이 리하우스 매장 확대에 분주하게 움직이는 건 리모델링 시장 공세를 키우기 위해서다. 가구업계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늘어난 집콕 수요에 특수를 누렸지만 주택시장 침체와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등으로 수요가 한풀 꺾이는 분위기다. 이 때문에 국내 가구업체 대부분이 리모델링과 인테리어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한샘이 리모델링 시장에 주목하고 투자를 확대하면서 올해 3분기 리하우스 부문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1.2% 확대됐다. 이 기간 한샘 전체의 잠정기준 매출액은 6.4% 늘었다.
리모델링 시장 규모가 50조 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관측도 이 사업에 눈독을 들이게 하는 요인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15년 27조5000억 원 수준이던 국내 인테리어 시장 규모는 지난해 41조5000억 원으로 급성장했다. 건산연은 오는 2023년 이 시장 규모가 49조3000억 원으로 커질 것으로 봤다.
한샘 관계자는 "시장과 고객의 수요 흐름이 단품 구매에서 패키지 구매로 이동하고 있다"며 "이런 시장 흐름에 맞춰 리하우스 사업본부에선 리모델링 스타일 패키지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한샘은 라이프스타일을 패키지로 공급하는 리하우스 사업을 향후 한샘의 10년을 책임질 사업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한샘이 서울 백화점 2호점 리하우스 매장을 영등포로 택한 것은 이 일대 주택시장의 특수성을 공략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영등포구의 경우 노후아파트 비율이 80%에 육박하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 일대 주택시장에 홈 인테리어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봤다는 의미다.
개인의 취향에 맞게 집 내부 공간을 재구성하려는 최근 젊은층의 욕구도 리모델링 시장 규모를 키울 요인으로 파악된다.
한샘은 리모델링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현재 전국에 문을 연 리하우스 표준매장은 서울 9곳, 부산 4곳 등 모두 35곳이다. 한샘은 내년에 15곳을 더 늘려 모두 5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리하우스 디자이너 역시 3500명까지 늘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