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프엔가이드)
KB증권은 13일 "미국 물가 상승이 9부 능선을 넘었다"고 평가했다.
KB증권은 "11월 미국의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전월비 0.8%로 시장 예상치 (+0.7%)를 상회했다"며 "직전월(+0.9%)보다는 낮아진 수치였으나 연율 9%를 웃도는 수준으로 여전히 강한 물가 상승 압력이 나타났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중고차, 식료품 가격의 기여도가 0.5%p 수준으로 전체 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는 점, 그럼에도 근원 물가 상승률 역시 전월비 0.5%로 높았다는 점은 10월의 물가 통계에서 관찰한 내용과 비슷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물가의 상승 속도가 가장 가파른 구간은 어느 정도 지나가고 있는 듯하다"며 "먼저 11월 물가를 끌어올린 일등공신이었던 에너지 가격은 12월에는 물가 기여도가 크게 낮아질 전망"이라고 했다.
KB증권은 "유가가 10월 말 배럴당 85달러의 고점을 기록한 후 하락해 현재 72달러 수준으로 낮아졌고, 시차를 두고 미국의 휘발유 소매 가격도 11월 둘째 주부터 조금씩 하락하는 추세"라며 "바이든 대통령의 사족처럼 아직은 11월 물가에 반영되지 않은 에너지 가격 하락의 영향은 12월과 1월 물가에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