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올 3분기 스마트폰 시장 43개국서 1위…“다소 불안한 선두”

입력 2021-12-15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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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은 애플ㆍ중저가 시장은 중국브랜드 공세↑
부동의 1위지만 점유율 및 점유 국가 점차 감소 추세
폴더블로 초격차 확대하고 신흥시장 內 입지 높여야

(출처=카운터포인트)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20%를 기록, 43개국에서 1위를 달성했다.

15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마켓모니터(Market Monitor)에 따르면 올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동기 대비 6% 감소했지만, 전분기 대비 6% 상승한 3억4200만 대를 기록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점유율 20%로 1위 자리를 지켰으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 상승했다. 다만 전분기 대비로는 출하량이 14% 감소한 6900만 대였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가 분기별로 트래킹하고 있는 약 80개 국가의 브랜드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분석 결과, 올 3분기 삼성은 브라질, 러시아, 이집트, 독일 등 43개 국가에서 1위를 수성했다.

주로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이 강세인 국가에서 삼성 점유율이 높았는데, 특히 △한국(84%) △루마니아(60%) △베네수엘라(58%) △브라질(52%)에서 과반의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윤정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3분기 삼성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0%를 기록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록다운이 시행된 베트남ㆍ인도에서 생산 차질을 빚었던 2분기 대비 회복세를 보였다”라고 말했다.

(출처=카운터포인트)

하지만 과거 대비 삼성의 1위 점유 국가 개수는 차츰 줄어드는 추세다. 2019년 3분기 46개국 규모에서 지난해 동기간에는 45개, 올 3분기는 43개로 점차 감소했다.

특히 애플 충성 고객이 지배적인 미국ㆍ유럽 일부 국가, 샤오미가 공격적 행보를 보이는 인도, 모토롤라가 LG의 공백을 흡수하며 입지를 확대 중인 멕시코 등에서 삼성이 선두에서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윤정 애널리스트는 “삼성의 전년 동기 대비 점유율은 2%p 하락했고 1위 점유 국가 개수도 점차 감소하고 있다”며 “이는 화웨이와 LG 공백에 따른 반사수혜를 노린 중국 브랜드들의 공격적인 행보와 프리미엄 라인에서의 애플 선전에 따른 경합이 한층 심화된 영향으로 분석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은 고도화된 기술을 요구하는 폴더블폰의 기술 노하우와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폴더블 시장 내 초격차를 확대해야 한다”며 “아울러 인도, 중국, 중남미 등 신흥시장에서 엔트리급 5G 스마트폰 라인업 확대와 브랜드 이미지 및 인지도 개선 등에도 주력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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