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증시가 15일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 결과를 앞두고 관망 분위기가 커진 영향이다. 중국 경기둔화가 뚜렷해진 것은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약화시켜 아시아증시에 하락 압박으로 작용했다.
이날 일본증시 닛케이25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08포인트(0.10%) 상승한 2만8459.72를 기록했다. 토픽스 지수는 10.29포인트(0.52%) 오른 1984.10으로 장을 마쳤다.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13.90포인트(-0.38%) 내린 3647.63로 장을 마쳤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225.92포인트(-0.96%) 내린 2만3410.03로 마쳤다. 반면 대만 가권지수는 60.73포인트(0.35%) 오른 1만7660.10을 기록했다.
오후 5시 30분 기준 싱가포르 ST지수는 6.42포인트(-0.21%) 떨어진 3114.67에 거래 중이다.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166.33포인트(-0.29%) 하락한 5만8117.09에 거래되고 있다.
연준은 한국시간으로 16일 오전 4시 이틀 간의 FOMC를 마치고 성명을 내놓는다. 시장은 연준이 인플레이션 대처를 위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속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 기준금리 인상 경로에 대한 힌트도 나올 전망이다.
이날 발표된 중국 주요 경제지표는 일제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1~11월 인프라 시설 투자가 반영된 고정자산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다. 시장 기대치인 5.4% 대비 0.2%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부동산 침체도 뚜렷하다. 지난달 중국 70개 주요 도시 신규주택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월 대비 가격이 떨어진 도시는 전체 80% 이상인 59곳에 달했다.
11월 광군제 효과를 기대했지만, 소매판매도 부진했다. 11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3.9% 증가해 시장 기대치(4.7%)에 미치지 못했다. 소매판매는 1~6월 두자릿수를 기록하다가 7월부터 급락해 8월에는 2.5%까지 떨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