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12월 FOMC 예상했던 수준… 통화긴축 압축적 진행 가능성"

입력 2021-12-20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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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에 대해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12월 FOMC가 예상했던 수준에서 이뤄지며 자산 긴축이 크게 논의되지 않았으나, 향후 인플레이션에 대해 선제적 대응을 주문한 인사들이 꽤 많았던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12월 FOMC 회의가 종료됐다. 자산 긴축 언급이 있지 않을까 걱정하는 의견이 많았지만, 기자회견에서 잠깐 이야기가 나오긴 했어도 크게 논의되지 않아 우려보단 괜찮았다.

(에프엔가이드)

그런데 점도표를 보면 상당히 찜찜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대다수 위원들이 2022년 3번 금리인상에 표를 던졌기에 내용면에서는 분명 매파적(hawkish)이고, 2023년~24년 점도표는 이상하리만치 점들이 벌어져 있다. 해석하자면 한 그룹은 2023년에도 4번 금리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던 것으로 보이고, 다른 그룹은 2023년에는 1~2번 정도 인상의 완만한 대응으로 가자고 주장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는 향후 인플레 압력이 생각보다 굉장히 강할 것으로 보고, 선제적 대응을 주문한 인사들이 꽤 많았다는 의미다. 현재 시장의 예상보다 긴축의 속도와 강도가 훨씬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

이는 아직 시장을 세게 보기 어려운 이유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도 연준의 긴축 스탠스가 바뀌지 않는다면 나스닥 성장주 차익 실현은 더 강해질 수 있다. 달러 강세에 대해 면밀한 모니터링도 필요하다. 지난 주말에는 인플레이션과 통화약세 압력에도 급등세로 일관하던 터키 주식시장이 9% 가까이 급락하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주말 NDF 원/달러 환율은 1188원선에 호가됐다. 이럴 때는 잠시 비를 피해 가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17일 미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영국 코로나 확진자 수가 9만 명을 넘어서자 경기 둔화 우려 속 산업재, 금융, 에너지 업종이 하락을 주도했다. 더불어 연준 위원의 매파적 발언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국내 증시는 강보합 출발이 예상된다. MSCI 한국 지수 ETF는 0.43% 상승했다. MSCI 신흥 지수 ETF는 0.50% 하락했다. NDF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은 1187.73원으로 이를 반영하면 달러/원 환율은 6원 상승 출발을 예상한다.

미국 증시 부진과 변동성 확대는 한국 증시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로존 중심으로 오미크론 신규 확진자가 급증한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 경고 등은 경기 위축 우려를 높였다는 점에서 투자심리 위축으로 작용할 수 있다. 더불어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진 점도 부담이다.

다만, 월요일 미국 증시 마감 후 견고할 것으로 예상되는 마이크론 실적 등을 기대하며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외국인 수급이 유입되는지 주목해야 한다. 결과에 따라 주식시장 견고함이 이어질 수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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