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전국적으로 아파트 입주 물량이 올해보다 22%가량 증가하지만, 서울은 올해보다 14%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직방에 따르면 내년 전국의 아파트 입주 물량은 26만1386가구로, 올해 물량인 21만4381가구(임대 물량 제외)보다 21.9% 증가한다.
수도권은 14만2751가구, 지방은 11만8635가구로 모두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올해보다 각각 22%씩 늘어난다.
수도권에서는 인천 입주 물량이 4만116가구로 올해(1만 5486가구)보다 약 2.6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검단신도시를 중심으로 대거 새 아파트 집들이가 시작될 예정이다.
내년 경기 입주물량은 8만4487가구로, 올해 8만328가구 대비 5% 늘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 화성시, 양주시, 성남시 순으로 입주 물량이 많다.
지방은 △부산 2만4119가구 △대구 1만9338가구 △충남 1만3959가구 △광주 1만3218가구 등 순으로 입주물량이 많았다. 부산은 재건축·재개발 사업장 위주로 대규모 단지가 공급될 예정이다.
직방은 "올해 전세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불안한 상황이 이어졌으나 시장 불안이 4분기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내년에 늘어나는 아파트 입주 물량이 전세시장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다만 내년 서울은 아파트 입주물량이 1만8148가구로 올해보다 약 14%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총 30개 단지가 입주하는 가운데 이 중 23개 단지가 재개발·재건축 사업 완료 단지로 송파·성북·서대문구 등에서 입주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처럼 서울의 입주물량이 줄면서 전세시장이 다시 불안해 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여기에 내년 7월 말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 상한제를 골자로 한 새 임대차법 시행 2년이 돌아오는 것도 전세시장 불안을 자극하는 요인이다.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해 계약을 2년 연장한 매물이 내년에 한꺼번에 시장에 나오면 임대료 인상을 5% 이내로 제한하는 전월세 상한제를 적용받지 않아 전셋값 급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