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중국 경제 성장 둔화 우려에 하락

입력 2021-12-20 17:58수정 2021-12-20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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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LPR 0.05%포인트 인하...골드만삭스 "내년 미국 경제 성장 둔화"

▲일본 도쿄에서 행인들이 도쿄증시 닛케이225지수가 표시된 현황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 도쿄/EPA연합뉴스

아시아증시가 20일 하락세로 마감했다. 중국 정부가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인하하자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일본증시 닛케이25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07.87포인트(2.13%) 떨어진 2만7937.81을 기록했다. 토픽스 지수는 43.14포인트(2.17%) 하락한 1941.33으로 장을 마쳤다.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38.76포인트(1.07%) 내린 3593.60을 기록했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447.77포인트(1.93%) 내린 2만2744.86로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143.48포인트(0.81%) 하락한 1만7669.11을 기록했다.

오후 5시 30분 싱가포르 ST지수는 37.52포인트(1.21%) 내린 3074.11에 거래 중이다.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1401.10포인트(2.46%) 하락한 5만5610.64 거래되고 있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1년 만기 LPR를 전달보다 0.05%포인트 낮춘 3.8%로 고시했다. 기준금리 역할인 LPR는 중국 내 18개 시중은행이 보고한 최우량 고객 대출 금리의 평균치로 구한다.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정부가 금리를 선제적으로 인하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올해 7월 이후 소비자 지출이 둔화하고,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무관용 정책, 엄격한 부동산 규제 등으로 둔화세가 두드러진 탓이다.

미국 정부 정책 방향과 반대되는 양상이다.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속도를 두 배 높이는 동시에 내년 최대 3차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당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나타나고 있다”며 “경제 회복과 전망 변화는 통화정책의 변화를 정당화하며, 앞으로도 계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내년 1~3분기 미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조 맨친 상원의원이 조 바이든 행정부가 내세운 2조 달러 규모의 사회 복지 예산 법안에 반대하자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어서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2022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1분기 2%로 낮췄다. 직전 전망치인 3% 대비 1%포인트 내린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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