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심리지수(NSI, News Sentiment Index)가 거리두기 강화 여파에 한달만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좀 크게 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종인 오미크론 여파에도 불구하고 박스권 속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NSI지수는 20일 기준 125.4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11일(125.05) 이후 최저치다.
다만, 이달 초인 8일에는 134.33까지 올라 4개월만(8월8일 134.82)에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었다. 아울러 10월22일 125.26으로 올라선 이래 125와 135 사이 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이다.
한은 관계자는 “뉴스는 매주 거의 비슷했다. 다만 코로나 확산세에 따른 방역조치 강화 영향이 크게 나타났다. 민간소비 위축과 경기회복세 약화, 소상공인 자영업자 매출 감소 우려 등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과거 많이 내려갔던 때와 비교해보면 하락하더라도 많이 내려가지 않는 모습”이라며 “최근엔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움직이는 느낌이라 하락하더라도 위험한 신호 같진 않다”고 덧붙였다.
이 지수는 한은이 인공지능(AI) 기법을 활용해 공표하는 첫 통계로,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제공하는 인터넷 포털사이트 경제분야 뉴스기사 중 50여개 언론사 1만여개 문장을 무작위로 추출해, 이를 머신러닝(기계학습·machine learning)을 통해 긍정과 부정, 중립 감성으로 분류해 발표한다. 100을 초과하면 긍정문장이, 100 미만이면 부정문장이 뉴스기사에서 더 많았음을 의미한다. 다만, 2005년 1월1일부터 2020년 12월31일까지 단순평균한 장기평균치는 114.03으로 기준값 100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 중이다.
한은은 NSI지수의 최대 장점으로 속보성을 꼽는다. 실제, 한은 자체평가결과 NSI지수는 소비자심리지수(CCSI·CSI)와 경제심리지수(ESI), 기업심리지수(BSI) 등 주요 경제심리지표는 물론, 선행지수 순환변동치와 국내총생산(GDP) 등 실물지표에 비해 1~2개월 선행한다고 봤다. 각종 심리 및 경제지표와의 상관관계도 0.7 수준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