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황제’ 펠레(81)가 대장 종양 수술을 마치고 퇴원했다.
23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브라질 상파울루 시내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병원 측은 펠레가 무사히 치료를 마친 뒤 퇴원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앞서 펠레는 지난 8월 정기 검진을 통해 대장에서 종양을 발견하고 9월 초 수술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상태가 급격히 악화되어 중환자실로 옮겨지기도 했으나, 한 달 만에 건강을 회복했다.
이후 펠레는 퇴원 후 집에서 지내던 중 지난 7일 화학치료를 위해 다시 병원에 입원한 바 있다.
병원 측은 “펠레는 지난 9월 대장암 발견 후 수술을 받은 뒤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 중이다. 앞으로도 계속 병원을 오가며 치료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펠레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서 1958년, 1962년, 1970년 총 3회 브라질의 우승을 이끈 전설적인 인물이다. 브라질 대표팀 역대 최다 득점인 77골의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은퇴 후에는 브라질의 체육부 장관 등을 맡으며 브라질 축구계 정화를 위해 애썼다. 그러나 2015년 전립선비대증을 시작으로 2016년 고관절 수술, 2019년 요로 감염 등으로 병원 신세를 저야 했으며 지난 9월에는 대장 종양으로 수술을 받았다.
펠레는 이날 퇴원하며 SNS를 통해 “여러분께 약속한 대로 크리스마스는 가족과 함께 보낼 거다”라며 “집에 가고 있다. 친절한 메시지 감사하다”라고 글을 남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