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예산정책처, '최근 국제유가 동향 및 보고서' 발간…"원유 수요, 내년 3분기 중 회복될 것"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변동성이 커진 국제유가가 내년 하반기에는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안정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6일 국회예산정책처의 '최근 국제유가 동향 및 보고서'에 따르면, 오현희 예정처 분석관은 "내년 국제유가는 수요회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하반기부터는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와 비OPEC 산유국들의 공급이 확대되면서 점차 안정화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오 분석관은 최근 국제유가 동향에 대해 "올해 들어 원유 수요가 회복되면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국제유가는 백신 접종과 경기회복으로 원유 수요가 증가했으나 OPEC+와 셰일오일의 공급이 제한되면서 상승세"라고 진단했다. 이어 "최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으로 국제유가의 변동성이 높아지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원유 수요와 관련해선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활동 중단의 영향으로 지난해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올해 들어 백신 보급 진전과 경제활동 정상화로 점차 회복세에 있다"며 "최근의 변이바이러스 확산과 확진자 수 증가가 수요회복을 제약할 수는 있으나, 과거에 비해 원유 수요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오 분석관은 "원유 수요는 백신 접종률 상승, 경제활동 재개 등으로 증가세를 지속하며 내년 3분기 중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할 전망"이라며 "최근의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봉쇄조치 강화 및 이동제한 조치 등이 원유의 수요 회복을 제한할 수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봉쇄조치 강도가 점차 낮아지고 있는 점, 백신 개발 기간 단축 등으로 영향은 일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하반기부터는 원유의 공급여건이 개선되면서 국제유가가 안정화될 전망"이라며 "OPEC+ 산유국들이 현재의 증산 기조를 유지한다면, 내년 9월 감산량이 모두 소진돼 공급 부족이 점차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올해 들어 미국의 원유 시추기 수가 증가하고 있다"며 "통상적으로 6개월가량 시차를 두고 생산량 증가로 이어지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셰일오일 공급도 점차 확대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향후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 시장 상황에 따라 OPEC+가 원유 증산에 유동적인 입장을 취할 가능성도 있어 단기간 내에 원유 공급 상황의 변동성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