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와 이스라엘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추가 접종(부스터샷) 간격을 3개월로 단축하기로 했다.
27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장 카스텍스 총리는 이날 오후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부스터샷 접종 간격을 기존 4개월에서 3개월로 단축한다고 밝혔다. 부스터샷 간격을 5개월에서 4개월로 줄인 지 열흘 만에 또 한 번 단축한 것이다.
카스텍스 총리와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올리비에 베랑 보건부 장관은 정부가 백신 4차 접종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랑 장관은 오미크론이 기존 델타 변이보다 덜 위험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지만, 전파력은 최소 3배 강하다고도 했다.
카스텍스 총리는 공공시설 이용 시 제출해야 하는 ‘보건 증명서’를 내년 초부터 ‘백신 증명서’로 변경한다며 백신 접종을 거듭 촉구했다. 지금까지 프랑스에서는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증명하는 확인서로도 공공시설을 이용할 수 있었는데, 내년 1월 15일부터는 백신 접종을 해야만 가능해진다.
이스라엘 보건부도 이날 성명을 내고, 부스터샷 접종 간격을 기존 5개월에서 3개월로 줄인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함에 따라 부스터샷 접종을 신속하게 할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보건당국은 의료진 150명을 대상으로 한 4차 접종 시험에도 돌입했다. 4차 접종 시험은 텔아비브 외곽 도시에 있는 ‘쉐바 메디컬 센터’ 소속 의료진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보건부 관계자는 “항체 형성 정도와 백신의 안전성 검증을 통해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의 필요성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