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류 바보ㆍ변신술 등 거센 단어 사용하며 비꼬기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정부ㆍ여당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민주당을 향해선 ‘무식한 삼류 바보’, 이 후보를 향해선 ‘변신술’ 등의 단어를 사용해 긴 시간 비꼬기도 했다.
윤 후보는 29일 오후 경북 안동 한국국학진흥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경북 선대위 출범식 모두 발언에서 이 후보를 향해 “도대체 뭔지 모르겠다. 참 안 됐다”며 “여기 붙었다가 저기 붙었다가 하려니 얼마나 힘들겠냐”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사람하고 국민 여러분이 보는 데에서 뭔 토론을 해야겠냐”며 “어이가 없다. 정말 같잖다”고 일갈했다.
윤 후보는 이 후보의 대장동 특혜 의혹 논란을 두고 정면 비판했다. 특히 최근 대장동 특혜 의혹 수사 중 극단적인 선택을 한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과 김문기 성남도시공사개발사업1처장을 거론하며 날 선 비판을 서슴지 않았다.
그는 “수사하는 사람들이 좀 세게 추궁하고 증거수집을 열심히 하고 하니깐 진행되는 것도 내가 무슨 걸릴 게 있나 하는 불안감에, 초조하고 이러니깐 극단적인 선택도 하는 것”이라며 “수사도 안 하고 봐주기하고 뭉개고 있는데 도대체 이런 선택을 왜 하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사람들은 왜 그딴 선택을 한 건가”라며 “이 사람들의 억울한 죽음에 대해 진상을 규명하고 가족의 명예를 찾고 불법적으로 약탈하는 세상을 국민에게 돌려드리려면 어떻게 해야겠는가. 정권 연장해도 되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와 민주당의 토론 제안에 대해선 “제가 우리 당의 훌륭한 후보들과 16번이나 매치한 사람”이라며 “미국 대통령 후보 토론도 세 번밖에 안 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국민의 알 권리를 얘기하려면 대장동, 백현동 진상부터 밝히고 음습한 조직폭력배 이야기, 잔인한 범죄 이야기 이런 것을 먼저 다 밝히시라. 국민의 알 권리는 그게 우선”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를 향해선 “잘하는 게 한 가지 있다. 변신술”이라며 “뭐든지 하겠다고 하더니 또 뭐든지 안 할 수도 있다고 그런다”고 비꼬았다. 이어 “어디 다니면서 엎드려서 큰절하고 눈물 흘리고 참 못 봐주겠다”며 “한 번 속지 두 번 속지 맙시다”라고 당부했다.
정부ㆍ여당을 향해서도 거세게 비판했다. 윤 후보는 “좌익, 혁명 이념, 북한의 주사이론 이런 걸 배워서 그 민주화운동의 대열에 껴서 마치 민주화 투사인 것처럼 지금까지 자기들끼리 서로 도와가며 살아온 사람이 이번 문 정권에 들어서서 국가와 국민을 약탈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소위 대깨문이라고 하는 사람들을 동원해서 인격을 말살하고 머리를 들 수 없도록 만든다”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또 “민주당 모 원로 정치인은 20년 간다 50년 간다 하면서 나라 말아먹을 일 있냐”고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를 겨냥했다. 그러면서 “그 사이에서 전문가를 쓰겠냐. 전문가가 들어오면 자기들 해 먹는 데에 지장이 있다”며 “그러니 이 무식한 삼류 바보들을 데려다가 정치를 해서 나라와 경제를 망쳐놓고 외교, 안보 뭐 전부 망쳐놓는다”고 지적했다.
특히 독재정권을 치켜세우며 “국민 경제를 확실하게 살려놔서 우리나라 산업화 기반을 만들었다. 이 정부는 뭐했나”라며 “정말 가지가지 다 하는 이 무능과 불법”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한편, 윤 후보가 이날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하는 동안 한국국학진흥원 앞에서는 우리공화당의 집회가 진행됐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선 후보와 당원 50여 명은 윤 후보의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과와 대선 후보 사퇴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