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삼성SDI에 대해 전기차(EV) 배터리 매출액이 오는 2025년까지 연평균 31%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함께 목표주가를 전 거래일 종가 대비 32.82%(21만5000원) 높은 87만 원으로 제시했다.
3일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삼성 SDI가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에 비해 수주 및 해외 배터리 공장 진출에 다소 보수적으로 평가 받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 SDI의 전기차용 배터리 매출액은 2021년 4조5000억 원에서 2025년 13 조 원으로 연평균 31%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또한 오랜 핸드폰 배터리와 전동공구용 원통형전지 제조 경험을 바탕으로 소형전지 부문은 10% 초반의 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며 “원자재 가격 보전 조항으로 최근 메탈가격 급등에도 불구하고 EV 용 배터리도 지난해 2분기부터 흑자 전환돼 안정적인 이익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추가적인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배터리 명가 반도체 소재,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편광판 등을 생산하는 전자재료 사업부는 매년 5000억 원 이상의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며 “삼성SDI 투자의 중요한 재원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또한 전동공구 시장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원통형 전지 경쟁력도 지속되고 있다”며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제품 Gen5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BMW iX 등에 적용되는 Gen5 배터리셀은 니켈 88% 이상의 니켈ㆍ코발트ㆍ알루미늄(NCA) 양극재를 사용해 고용량을 구현하고 있다”며 “또한 Z스태킹 타입을 캔에 적용해 안정성이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