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0일 이후 15일 만에 '세 자릿수'…고령층 3차 접종 확대 등 영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중·중증환자가 보름 만에 1000명 아래로 떨어졌다. 최근 신규 확진환자 감소세와 고령층 3차 예방접종 확대에 따른 중증화율 감소의 영향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4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02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일 이후 사흘째 3000명대다. 특히 재원 중 위·중증환자는 974명으로 42명 줄며 감소세를 지속했다. 위·중증환자가 1000명 미만을 기록한 건 지난달 20일(997명) 이후 15일 만이다.
위·중증환자 감소는 확진자 증가세 둔화와 예방접종 확대의 영향으로 보인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1주간 일평균 국내발생 신규 확진자는 4119.7명으로 전주(5626.6)보다 1506.9명(26.8%) 줄었다. 여기에 60세 이상 3차 접종률은 지난달 28일 71.6%에서 이날 78.3%로 올랐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지난해 11~12월 신규 확진자 중 3차 접종 완료자는 1.8%였으나, 위·중증환자 중 비중은 0.4%, 사망자 중 비중은 0.3%에 불과했다.
신규 확진자 및 위·중증환자 감소로 병상 여력은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3일 오후 5시 기준 전국 중증환자 병상 가동률은 62.3%, 준중증환자 병상 가동률은 47.5%,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 가동률은 41.4%다.
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이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주말 검사량 감소 효과도 있어서 내일은 (신규 확진자가) 1000명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추세상으로는 지속적인 감소세로 보고 있다”며 “위·중증환자의 92.0%, 사망자의 93.3%를 차지하고 있는 60세 이상 감염도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상회복의 재개를 위해서는 현재 감소세가 더 가속화해야 하고, 확실하게 유행 규모를 줄여놓아야 한다”며 “특히 아직은 미접종자의 감염과 위·중증, 사망자 중 비중이 줄어들고 있지 않다. 그래서 미접종자들의 주의가 더욱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