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5일(현지시간)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서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신호가 강하게 나타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92.54포인트(1.07%) 하락한 3만6407.11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92.96포인트(1.94%) 내린 4700.58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22.54포인트(3.34%) 떨어진 1만5100.17에 거래를 마쳤다.
간밤 시장참여자 관심은 민간 고용 지표, FOMC 정례회의 의사록, 국채금리 움직임에 몰렸다. 미국의 민간 부문 고용이 개선된 데 이어 FOMC 의사록마저 조기 금리인상으로 해석되면서 하방 압력을 키웠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의사록에서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이른 시점에, 혹은 더 빠른 속도로 연방기금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어 "거의 모든 참석자가 첫 금리 인상 이후 어느 시점에 대차대조표를 축소하기 시작하는 게 적절하다고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는 긴축 강도가 커질 수 있음을 시사하는 내용이다.
민간 고용도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연준의 긴축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2월 민간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80만7000명 증가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7%로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 인상 우려, 조기 대차대조표 축소 가능성에 따라 증시 하락이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제이 하트필드 최고경영자는 CNBC에 "연준이 대차대조표를 축소하기 시작하면 재앙이 될 수 있다"며 "유동성을 투입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유동성을 빼낼 수도 있으며, 이런 시장에선 투자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