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에서 출발해 인도에 도착한 전세기 2대에서 약 300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해 당국이 조사 중이다.
8일(현지시간) NDTV 등 현지 언론은 전날 이탈리아 로마에서 출발해 인도 북부 펀자브주 암리차르에 도착한 전세기에서 173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전세기 탑승객은 총 285명으로 이 가운데 210명을 상대로 코로나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절반 이상인 173명의 승객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틀 전인 6일에도 이탈리아 밀라노발 암리차르행 전세기에서 승객 179명 중 125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또 한 번 집단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다. 이 중 영유아 등 검사 예외자를 제외한다면 대부분이 감염된 셈이다.
이틀 동안 이탈리아에서 암리차르에 온 전세기 2대에서는 465명의 승객이 탑승했고 이 중 29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들은 대부분 인도인들로 알려졌다.
이에 현지 보건당국은 공항에 구급차를 보내는 등 확진자를 시설로 격리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6일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 중 13명이 몰래 도망친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 당국은 도주한 13명을 추적하는 한편, 두 대의 전세기에서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이유에 대해 조사 중이다.
현재 인도 국제선에서는 코로나19 음성 판정 결과서를 제출하는 것이 의무지만, 보건당국은 이번 확진자 중 상당수가 가짜 결과서를 제출하고 비행기에 오른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인도는 최근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되며 연일 확진자수가 급증하고 있다. 이날 오전 신규 확진자 수는 14만1986명으로 지난달 21일 5326명과 비교했을 때 약 26배 증가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