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모든 지역 상황 안정”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5일 경찰들이 시위 현장에 배치되고 있다. 알마티/EPA연합뉴스
9일(현지시간) BBC방송에 따르면 2일 시작한 시위로 현재까지 6000명 이상이 체포됐고 164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2일 에너지 가격 폭등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시작한 시위는 이후 전역으로 번지면서 반정부 폭력 사태로 격화했다. 이 과정에서 진압대원 12명이 사망했고 러시아는 현지에 평화유지군 명목으로 공수부대를 파견했다.
대규모 사상자를 낸 후에야 카자흐스탄은 진정될 기미를 보인다. 시위대를 향한 조준 사격을 지시했던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국가의 모든 지역에서 상황이 안정됐다”며 승리를 선언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현재 약 2500명의 평화유지군이 주둔하고 있고 일부는 정부 청사를 경비하고 있다”며 “향후 병력 일부는 대테러 작전에 참여하기 위해 알마티에 재배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FP통신은 카자흐스탄 최대 도시 알마티가 대부분 조용한 상태이지만, 중앙 광장에 접근하는 사람에게 군이 경고 사격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