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코로나19, 오미크론 대체 시사"…검사량 급증 대비, PCR 우선순위 설정
최근 1주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 중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이 1주 전보다 3배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0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007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재원 중 위중·중증환자는 786명으로 전날보다 35명 줄었다. 위·중증환자가 700명대를 기록한 건 지난달 7일(774명) 이후 34일 만이다. 전반적인 방역지표 개선에 방대본은 1월 1주차(2~8일) 위험도를 전주 ‘매우 높음’에서 ‘중간’으로 하향 조정했다. 11월 4주차부터 12월 5주차까지 6주간 전국 위험도는 ‘매우 높음’이었다. 전주와 비교해 수도권은 ‘매우 높음’에서 ‘중간’으로, 비수도권은 ‘중간’에서 ‘낮음’으로 내렸다.
해외유입을 중심으로 한 오미크론 변이 확산은 위험요소다. 이날 신규 확진자 중 해외유입은 239명이다. 해외유입은 1월 1주차 오미크론 검출률이 88.1%에 달했다. 국내발생에서 오미크론 검출률은 12.5%에 머물고 있으나, 1주 전(4.0%)과 비교해선 3배 이상 올랐다. 국내 오미크론 확진자는 누적 2351명이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전 세계의 코로나19가 오미크론 변이로 대체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권덕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오미크론 변이는) 높은 전파력으로 1~2개월 이내에 우세종이 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측이 있다”며 “지난주 금요일 각계 전문가들과 함께한 토론회에서는 오미크론으로 3월 중 확진자 2만 명과 위·중증환자 2000명 정도가 나올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고 우려했다.
정부는 기존의 방역관리체계와 의료대응체계를 오미크론에 맞춰 대비할 방침이다. 우선 일일 검사역량을 75만 건에서 85만 건으로 확대하고, 요양병원·시설 등 감염 시 중증화·사망 위험이 높은 고위험시설은 접종 여부와 무관히 선제검사를 실시한다. 더불어 검사 수요 급증에 대비해 유전자증폭검사(PCR) 우선순위를 설정해 검사 역량을 효율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