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5차 확산을 막기 위해 코로나19 고위험 국가(그룹A)에서 출발한 항공 여행객의 홍콩국제공항 경유를 오는 15일부터 금지할 것으로 보인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홍콩국제공항이 이같이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그룹A에는 한국을 비롯한 150여 개국이 포함됐다. 지난 7일부터 홍콩 입국이 금지된 미국·영국·캐나다·호주·필리핀·프랑스·파키스탄·인도 등 8개국도 포함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하며 홍콩 공항 관리들이 이 같은 계획을 최근 항공사들에 설명했다고 전했다. 고위험 국가에서 떠난 승객의 홍콩 공항 환승 중단 조치는 오는 15일부터 한달 간 지속할 예정이다. 경유 금지 종료 날짜는 검토를 거쳐 바뀔 수도 있다.
최근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이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공항 환승장을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것을 막기 위한 대책으로 해석된다. 이번 조치는 외교관, 정부 관리, 내달 4일 개막하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단 등에는 예외적으로 적용되지 않는다.
홍콩 첵랍콕섬에 있는 홍콩국제공항은 중국 본토와 대만, 역내 다른 국가들을 포함해 미국, 영국을 오가는 장거리 노선도 환승하는 공항이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홍콩을 경유하는 항공편이 급감한 상황이다.
앞서 홍콩은 팬데믹 초기인 2020년 3월 여객기 환승을 전면 금지했다가 이후 순차적으로 이를 재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