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 고용동향…60세 이상 실업자·실업률 증가
12월 취업자가 10개월 연속으로 증가세를 이어가는 등 고용 회복세가 지속된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방역 조치 강화로 도소매업 등의 취업자가 감소했다. 30대 취업자 수는 22개월 연속으로 줄어들었고, 60대 이상 실업자도 증가했다.
통계청은 12일 발표한 '2021년 12월 고용동향'에서 지난달 취업자 수가 2729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77만3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취업자 수는 2014년 2월(90만2000명) 이후 약 8년 만에 최대 규모이며, 올해 3월부터 10개월 연속으로 작년 동월 대비 증가를 기록했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12월 코로나 재확산에도 취업자가 늘어난 것과 관련해 "코로나19 관련 악재는 이미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며 "12월에는 보건복지업과 운수창고업의 회복세, 숙박음식업이 증가로 돌아선 부분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고용률은 60.4%로 1.3%포인트(P) 올랐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7.3%로 2.0%P 상승했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도 45.1%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8%P 올랐다.
지난달 실업자는 97만9000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15만6000명(-13.8%) 감소했다. 실업자는 9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으며, 실업률은 3.5%로 작년 동월 대비 0.6%P 떨어졌다. 청년층 실업률도 5.7%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P 감소했다. 다만 11월에 비해선 0.9%P 증가했고, 계절조정 실업률도 전월 대비 0.7%P 상승한 3.8%를 기록했다.
다만, 60세 이상의 실업자와 실업률은 연령 중 유일하게 증가했다. 60세 이상 실업자는 7만7000명(27.4%) 늘었고, 실업률은 6.4%로 1.1%P 증가했다. 이에 대해 공 국장은 "올해년도 노인 일자리 사업이 지난해 11월 말부터 공고를 시작했고, 채용 공고가 나게 되면 구직활동이 많아져 실업률이나 실업자가 증가하는 모습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18일부터 시행된 코로나19 방역 조치 강화로 대면업종인 도·소매업의 취업자 감소세가 지속된 가운데,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는 오히려 늘어났다. 도·소매업 취업자는 전년 같은 달보다 11만3000명(-3.3%) 감소한 반면, 숙박·음식점업은 6만6000명(3.3%) 증가했다. 코로나의 영향을 받는 예식장 등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개인서비스업은 2만9000명(-2.5%) 감소했다.
취업자는 60세 이상(29만 명)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가운데, 30대(-1만1000명)에서만 유일하게 감소세가 나타났다. 30대 취업자는 인구 감소의 영향으로 지난해 3월부터 22개월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인구 효과를 고려한 고용률은 76.4%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P 상승했다.
직원을 둔 자영업자는 2018년 12월 이후 37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35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5만3000명(4.1%) 늘었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도 416만 명으로 같은 기간 3만6000명(0.9%) 늘어나면서 34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상용근로자는 65만2000명(4.5%), 임시근로자는 11만9000명(2.7%) 각각 증가했으나 일용근로자는 7만4000명(-6.0%) 감소했다. 일용근로자는 지난해 5월부터 8개월째 감소세다.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2.2%로 전년 동월 대비 2.4%P 하락했으며, 청년층은 19.6%로 6.4%P 내려갔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92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만7000명(-0.1%) 감소하며 10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이 중 쉬었음 인구는 10만2000명(-4.0%) 감소했으며, 구직단념자는 21만1000명 감소한 50만7000명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