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요 전망치, 하루 70만 배럴에서 84만 배럴로 상향
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42달러(1.8%) 상승한 배럴당 82.64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3월물 브렌트유는 0.83달러(0.99%) 오른 배럴당 84.55달러로 집계됐다.
두 벤치마크 모두 11월 9일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기록됐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주간 원유 재고가 전주 대비 455만3000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가 주요 이코노미스트 분석을 합산한 전망치(210만 배럴 감소)를 크게 웃돌았다.
EIA는 또 올해 미국 내 원유 수요 전망치를 종전 하루 70만 배럴 증가에서 84만 배럴 증가로 상향했다.
현재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기타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가 하루 300만 배럴 수준의 생산량을 계속 유지하는 가운데 이란의 원유 수출은 미국 제재가 길어지면서 억제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수요가 꾸준히 늘면서 원유 재고도 줄어들고 있다.
오안다증권의 제프리 할리 애널리스트는 CNBC방송에 “중국이 급격한 경기 침체를 겪지 않고 오미크론이 사실상 사라진다고 가정했을 때, OPEC+의 증산 능력이 분명히 제한되는 상황에서 브렌트유가 1분기 100달러를 오르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가장 큰 위협은 중국과 인도, 인도네시아에서의 오미크론 확산세”라고 덧붙였다.
프라이스퓨처스의 필 플린 수석 애널리스트 역시 “수요가 예상보다 강할 것이라는 전망과 OPEC의 공급이 수요만큼 빠르게 증가하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이 더해져 유가가 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