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는 13일 하락세로 마감했다. 지난해 1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7% 급등하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우려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276.53포인트(0.96%) 하락한 2만8489.13에, 토픽스지수는 13.78포인트(0.68%) 내린 2005.58에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42.17포인트(1.17%) 하락한 3555.26으로 장을 마쳤다. 반면 대만 가권지수는 61.53포인트(0.33%) 오른 1만8436.93을 기록했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한국시간 오후 4시 43분 기준 32.17포인트(0.13%) 내린 2만4370에 거래 중이다.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29.71포인트(0.05%) 하락한 6만1120.33에 거래되고 있다. 싱가포르증시 ST지수는 0.62포인트(0.02%) 내린 3254.36에 거래 중이다.
미국 노동부는 전날 지난해 12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7.0% 올랐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1982년 6월(7.1%) 이후 최대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주거비, 중고차 가격 등이 급등하면서 물가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연준이 3월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연준은 올해 3차례 인상을 시사했는데 시장에서는 4차례 이상 이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미국과 중국 간 디커플링(탈동조화)도 심화하고 있다. 전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1.5% 상승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1.8%)보다 낮은 수준이다. 중국 CPI는 지난해 11월 2.3%로 연중 최고치를 찍은 후 안정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중국의 연간 CPI는 0.9% 상승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물가 상승률 목표를 3% 내외로 설정했는데, 한참 모자란 수준이다. 이에 중국 정부가 경제 부양을 위해 상반기 통화정책 완화에 나설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