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18일 증시에 대해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의 상장하며 자금을 빨아들여 수급 불균형이 일어날 것으로 봤다. 다만, 실적이 발표되는 시기인 만큼 4분기 실적 결과에 주목하면서 투자를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LG엔솔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수급 불균형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한국 증시는 일부 악재성 재료에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과거 삼성생명 상장 당시 외국인과 기관은 삼성생명을 순매수했으니 여타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대해 매도를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시에도 단기적인 수급 불안을 뒤로하고 실적 개선이 뚜렷한 종목군의 경우 순매수가 이어지며 지수를 견인했던 점에 주목한다. 이를 감안해 LG엔솔 IPO로 인한 수급 불안에 따른 코스피 조정은 실적 호전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으로 견인할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해 7월 이후 하향 조정되고 있는 한국 기업들의 이익이 최근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는 점도 시총 상위 종목군에 대한 기대심리를 높인다.
전일 한국 증시는 매파적인 연방준비원회 위원들의 발언과 미국, 중국의 소매판매 지표 충격에 따른 매물출회로 하락했다. 더불어 LG엔솔 IPO 공모에 따른 수급 불안과 함께 셀트리온과 카카오페이 등 개별 종목 이슈도 투자심리 위축 요인으로 작용한다. LG엔솔 상장을 앞두고 교차 매수 기대로 나타난 2차전지 업종의 강세가 특징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국내 증시는 27일 상장 예정인 LG엔솔과 관련한 수급 왜곡 현상이 월 중 지속적인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판단한다. 기관투자자들의 수요예측 종료, 개인 투자자들의 청약 대금 마련을 위한 기존 주식 매도 종료 등 상장 전 수급 리스크는 일정 부분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 상장 이후 국내외 벤치마크 지수, 2차전지 테마지수 등 패시브와 액티브 펀드들의 물량확보 경쟁이 이어질 것인 만큼 당분간 지수 위주의 대응보다는 4분기 실적 결과를 주시하면서 업종 및 종목군으로 대응하는 것이 적절하다.
금일 국내 증시는 최근 단기간 급락하며 2900선을 하회했다는 점이 과도했다는 인식 속에 중국 산업 지표 개선, 유럽 증시 상승 효과에 힙입어 반등세를 보일 전망이다. 그러나 연준 긴축, 국내 대형 IPO 이슈가 지수의 상단을 제한할 것으로 전망한다. 현재 시장 참여자들은 지표 부진보다는 연준의 정책 불확실성에 민감하며 아직도 연초 이후 출현했던 긴축 발작을 완전히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