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공개(IPO) 최대어인 LG에너지솔루션이 18일 일반청약을 시작한지 두 시간 만에 16조 원의 증거금을 모았다.
이날 정오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의 청약자 수는 약 133만 여명으로 집계됐다. 오전 10시 청약을 시작한 지 한 시간 반만인 11시30분 100만 명을 넘어섰다. 청약 증거금은 약 16조3000억 원이 유입됐다. 계좌 1건당 평균 1200만 원을 넣은 셈이다.
가장 많은 청약자들이 몰린 곳은 배정주식수가 가장 많은 KB증권으로 75만 명이 몰렸다. 이 증권사의 경쟁률은 13.7대 1을 기록 중이다.
이어 신한금투 23만 명, 미래에셋 15만 명, 대신증권 14만 명, 하나금투 3만 명, 신영증권과 하이투자증권 각각 1만3000여명 등이 몰렸다. 경쟁률은 △신한금투 4.4대 1 △미래에셋증권 54.5대 1 △대신증권 8.2대 1 △하나금투 16.1대 1 △신영증권 2.8대 1 △하이투자증권 8.8대 1 등을 기록 중이다
LG엔솔의 일반 공모주 청약 물량은 전체 공모주의 25%인 1062만5000주다. 이중 50%는 균등배정, 50%는 비례배정으로 배분한다.
증거금으로 150만 원을 넣고 최소 청약 수량인 10주를 신청하면 균등배정주식을 받을 수 있다. 비례배정은 청약 증거금이 많은 사람에게 주식을 더 배정하는 방식이다. 증거금으로 100조 원이 몰린다면 평균 2000만 원 당 1주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청약자들이 몰리면서 균등배정으로 1주도 받지 못하는 청약자들이 생길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미래에셋은 이미 청약건수가 균등배정물량을 넘어섰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워낙 관심이 높았던 종목인 만큼 미성년 자녀 등 가족 계좌를 동원하면서 청약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며 “지금과 같은 속도라면 400만 명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청약은 공동 대표주관사인 KB증권을 비롯해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증권, 신영증권, 하나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 등 총 7개 증권사에서 청약할 수 있다.
증권사별 배정물량은 △KB증권 486만9792주(22%) △대신증권 223만4896주(11%) △신한금융투자 223만4896주(11%) △미래에셋증권 22만1354주(1%) △신영증권 22만1354주(1%) △하나금융투자 22만1354주(1%) △하이투자증권 22만1354주(1%)다.